문 대통령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피해 안타까워”
문 대통령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피해 안타까워”
  • 황원식기자·일부 연합
  • 승인 2020.08.12 18:26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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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KTX로 수해현장 찾아…영호남 모두 방문
“피해복구 속도감 있는 지원에 정부 최선을 다하겠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를 방문,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복구 활동에 최대한 누를 끼치지 말자는 취지에서 의전을 최소화하고 전용차가 아닌 KTX를 타고 이동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급 이상은 이번 일정 수행에서 제외됐다. 비서관급 최소 인원만 수행한 의전파괴 일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영남과 호남을 하루에 다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하루 이동 거리만 767㎞에 달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귀경 시간까지 포함하면 9시간 이상 이동하는 강행군”이라며 “보고받는 시간도 아끼고자 KTX에서 관계부처의 보고를 받았고, 식사도 열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하동 화개장터의 통합상황실이었다.

문 대통령은 시장 점포들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누가 될까 봐 그동안 오지 못했다”며 위로를 건네고 “생업이 막막해진 상태인가. 사시는 곳은 어떤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한 식당 주인이 “상인들이 잠을 못잔다”고 하자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윤상기 하동군수로부터 피해 현황 보고를 들은 뒤에는 “TV를 통해 봤지만 직접 와보니 피해가 얼마나 큰지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대통령의 현장 방문도 부담을 주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여지는 면이 있는데 직접 와야 재정지원도 속도를 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빠르게 지원이 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을 실감했다. 속도감있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주민들이 참담한 상황을 이겨내도록 하동군이 이끌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다. 온 국민이 화개장터의 피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 39사단이 지원근무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제가 39사단 출신”이라고 해 현장에서 짧은 웃음도 나왔다. 황원식기자·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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