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자동차의 안정감 있는 운행을 위해서는 휠 밸런스나 휠 얼라이먼트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이상이 아니고 주행을 하는데 는 별 무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휠 밸런스나 얼라이먼트에 무심한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타이어의 편 마모라든지 고속 주행 시 생기는 핸들 떨림 현상이이 휠 밸런스나 휠 얼라이먼트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평소 휠 밸런스나 휠 얼라이먼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휠 밸런스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자동차의 타이어 안에 있는 휠은 구동장치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 휠은 엔진회전을 최종적으로 전달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장치를 말하는데 이 휠이 안정감 있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휠의 무게중심이 정확하게 맞춰져 있어야 한다.
이것을 휠 밸런스라고 한다.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도중에 일정속도에 이르면 핸들이 흔들리다가 조금 더 속도를 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차량들이 간혹 있는데 그 이유는 앞쪽의 휠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다.
달릴 때 핸들이 떨리는 차량을 보면 대개 시속 80에서 100km 부근에서 떨리는데 이 경우라면 십중팔구 휠 밸런스에 이상이 온 것이다.
자동차의 바퀴는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이 회전 중심과 무게 중심이 잘 맞아야 부드럽다.
이 두 중심이 맞지 않으면 바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게 된다.
무게중심이 회전중심에서 어긋나면 타이어는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힘이 생기고 무게 중심이 위아래로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치 찌그러진 공이 위아래로 들썩거리며 굴러가는 것처럼 타이어가 움직이기 때문에 이 움직임이 그대로 핸들로 전달되는 것이다.
또 자동차의 핸들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휠 얼라이먼트의 이상 있을 때 이런 현상이 있다. 대개 휠 얼라이먼트의 이상이지만 한쪽 타이어에 공기가 새서 타이어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에도 자동차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심지어는 차체가 쏠린다고 정비를 요청한 차량 중에 타이어 펑크가 났는데도 모르고 운전한 차량도 있었는데 핸들이 쏠린다면 먼저 펑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 구멍이 작게 뚫린 실 펑크일 경우에는 운전자가 펑크를 쉽게 알 수 없다. 이럴 경우에도 타이어의 균형이 맞지 않으니까 자동차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휠 얼라이먼트를 보기 전에 공기압이나 펑크 유무를 잘 살핀 후 그 후에 얼라이먼트를 조정하도록 해야 한다.
휠 얼라이먼트는 휠 밸런스와 어떻게 다를까 휠 밸런스는 바퀴의 무게 중심을 의미하지만 휠 얼라이먼트는 바퀴의 똑바른 정렬 상태를 말한다 휠 얼라이먼트의 이상은 저속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시속 60km 이상 속력을 낼 때 진동 현상이 오면 휠 얼라이먼트를 점검 해주시는 것 좋다.
또 똑바른 핸들을 살짝 잡은 상태에서 차체가 옆으로 자꾸 움직이면서 차선을 벗어나려하면 역시 얼라이먼트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휠 얼라이먼트 조정은 도로의 노면과 바퀴의 마찰계수가 규정치 에 맞도록 정밀하게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조정이 어렵고 정밀 컴퓨터 장비를 이용해 조정해야 한다.
휠 얼라이먼트는 어떻게 해서 틀어지게 될까? 그것은 차체에 충격이 왔을 때 생기는 것인데 가벼운 접촉사고 일지라도 차체에 충격을 받게 되면 의외로 쉽게 얼라이먼트가 틀어진다.
그리고 바퀴가 보도블록 턱에 충격을 받았을 때나 방지턱이나 굴곡이 심한 비포장도로를 무리하게 운행했을 때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타이어가 바깥이나 안쪽으로 펜 마모 현상이 생긴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이 안짱걸음을 걷노라면 신발이 한쪽 면이 닳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그래서 바르게 걸음을 걷게 하는 것이 휠 얼라이먼트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포장도로를 평소 운행하는 차량들은 웬만해서는 얼라이먼트에 이상이 오지 않으니까 안심해도 된다.
휠 밸런스와 얼라이먼트가 잘못되면 자동차의 잦은 고장을 유발하게 되는데다 고속주행시 차체가 안정감을 잃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핸들이 떨리거나 차체가 한쪽으로 쏠릴 때는 즉시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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