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문자문명전’ 개최
2020 ‘문자문명전’ 개최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8.20 15:5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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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관
2020 문자문명전은 ‘무자처진기의(無字處盡其意)’이라는 주제로 문자예술의 확장된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전시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2일 동안 성산아트홀 전관에서 개최된다.

‘무자처진기의(無子處盡其意)’‘글자가 없는 곳 에서도 그 뜻을 전할 수 있다‘ 를 주제로 문자의 미학을 현대적 해석으로 추구한‘2020 문자문명전’은 문자의 의미 전달에 대한 불완전성을 확인하고, 언어의 출발점인 감정과 사유가 언어로 변화함에서 그 본의를 완전히 전달하지 못함을 인식하고, 서(書)의 본질과 표현 영역에 대한 문자의 형(形), 음(音), 의(意)에 대한 해석이자 번역으로서의 미를 추구하는 자리로 다양한 형태로 문자의 예술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1전시실은 입상진의(立象盡意)-상을 세워 뜻을 다함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문자가 서에 의해서 존재성을 확보하고 실체로서의 형상을 구성하며 언어가 틈입하기 전의 문자 상황을 인식하여 현재라는 이 시대의 의상을 서로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2전시실은 의외지의(意外之意)-생각밖의 생각이라는 소주제로 의는 감각의 직관을 이성화한 것이자 사유의 결과이며 문자도 언어도 사유의 결과인 의를 완전하게 보존하지 못하며, 결국 우리는 의 의 전달이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그 의를 이해하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전시실은 불립문자(不立文字)-문자를 세우지 않음이라는 소주제로 문자쓰기 이전의 쓰기를 망각하고 있는 우리에게 쓰기 즉 서의 태초적 행위가 문자를 구현하였음을 알려준다.

4전시실은 상외지상(像外之像)-형상밖의 형상이라는 소주제로 서는 문자를 구체적으로 선택하지도 않은 그 자체로, 외적 대상에 대한 감동이거나, 내면에 형성되는 오성의 심상을 훌륭히 표출 전개하는 경계가 있고 문자를 선택할지라도 그에 대한 해석의 경계를 표현으로 전개함이 서의 진제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5전시실에는 경남추천참여작가 및 공모초대참여작가 95명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6,7전시실은 ‘2020문자예술공모대전’의 입상작의 전시로서 신진작가의 발굴과 일반시민들의 문자예술에 대한 이해의 제고와 저변확대를 목적하여 이루어지는 자리이다. 기노부200명 일반부 300명이 참가하여 書의 다양한 예술적 면모를 밝혀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문자이전의 상황, 언어와 문자가 동거하기 이전의 상황을 살 피고 동시에 언어의 출발점인 감정과 사유가 언어로 변환함에서 그 본의를 완전히 전달하지 못함을 인식하고자 하며 2020년 문자문명전을 통해 전시참여자들이 ‘무자처진기의(無字處盡其意)’이라는 단어에 주어진 무한한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진정한 문자 형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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