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슬기씨 하동 다문화가정 1일 자원봉사
“농사일에 살림하랴 어린애 키우랴 그동안 고생 많았는데 농사일을 우리에게 맡기고 오늘 하루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 하고 오세요”
인기 탤렌트 박슬기씨가 하동군 악양면 성두마을 다문화가정 이선희(49·마나이사이 엘브라)·이상수(53)씨 가족에게 한 말이다.
인기 탤런트 박슬기씨가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16년째 농사일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이씨집을 찾아가 이씨 가족의 농사일을 대신하기 위해 지난 17일 비지땀을 흘렸다.
이 같은 행사는 MBC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인 ‘나누면 행복’ 프로그램에 참석차 하동에 온 박씨 일행은 국내외서 도움이 필요한 봉사현장을 찾은 이들은 MBC 김대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하옥 대한적십자사 하동군지부장을 비롯한 회원 등 8명이 마을 뒤에 있는 고추밭에서 탐스럽게 익은 고추수확 일손돕기를 했다.
한편 이씨부부와 딸 은주(중3), 은진(중2), 막내 성욱(초6년) 군 등 5가족은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섬진강변 평사리공원과 강가에서 미리 준비해 간 도시락과 과일을 먹으면서 모처럼 가족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국제결혼단체의 소개로 지난 1996년 결혼한 이들은 시어른을 모시고 살림살이에다 농사일, 악양공설시장 내에 3년전 문을 연 신발가게 등 그동안 나들이란 생각지도 못한 하루였다.
이번 MBC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은 자원봉사자들의 농사일과 가족나들이 모습을 담은 것을 오는 28일 오후 12시10분 전국에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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