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합천군 수해 복구 자원봉사 ‘구슬땀’
현장에서-합천군 수해 복구 자원봉사 ‘구슬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26 16:2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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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합천군 수해 복구 자원봉사 ‘구슬땀’

코로나19도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기상 관측이래 최장 기간 장마를 기록한 합천군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피해 지역도 넓고, 내용을 봐도 심각하다. 물 폭탄을 정통으로 맞은 수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수해로 인해 망가진 가재도구와 부유 쓰레기 등이 쌓이고 전기와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문준희 군수는 수해 이전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복구에 집중하여 빠르게 수해지역 주민들이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민관군 합동으로 수해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공무원 800여 명과 배몽희 군의장, 군의원 사무과 직원은 밤이고 휴일임에도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해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처럼 대한노인회 합천지회, 5870부대, 합천군 새마을협의회, 농협합천군지부, 수자원공사 합천댐, 의용소방대연합회, 조합장협의회, 합천교육지원청, 합천경찰서 등 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33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자기가 맡은 책무로 최선을 다했다. 한전합천군지사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해 복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특히 침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농경지와 주택가는 양수기를 총동원 고군분투했으며 물을 퍼내고 물을 빠진 곳에는 주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젖은 가재도구를 빼내며 집안까지 쌓은 진흙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물 폭탄을 정통으로 맞은 수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구호 손길이 이어졌다. 그 외 타지역 봉사단체가 쇄도하며 수해로 인한 피해 복구작업을 돕고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이번 자원봉사에 나섰다. 일손이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는 등 봉사의 나래를 활짝 펼쳤다.

이재민들은 비가 그치기 무섭게 달려와 자신들의 일처럼 일해 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상처가 깊어 마음만 전했다 며 도와주신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속하게 복구에 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힘을 내겠다 고했다.

남을 도울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을 행하는 것이 곧 행복이다. 따라서 일의 결과 보다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 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 것이다. 노고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이번 재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긴급재난지역 선포 등 국가는 국가의 역할을 신속하게 수행하고,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피해주민과 함께 피해복구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재해를 미리 살펴서 예방하고, 폭우 과정에서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곳은 지방정부이다. 기초가 힘이고, 기초가 튼튼해야 나라가 산다. 뿌리가 깊은 나무가 바람이 흔들리지 않듯, 지방정부가 든든하게 서 있는 나라가 재해에도 잘 견뎌 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자치와 분권이 중요한 이유를 확인한다.

봉사 정신은 누구나 다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가 않다. 이뿐만 아니다. 평소에도 이들은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내 고장의 발전과 지역민의 화합 안정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 건설을 위한 봉사에도 크게 앞장서며 합천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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