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파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파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8.23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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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

▲ 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문화 예술 과학 분야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는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가 50대 중반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국제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생도라지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학구열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장생도라지는 올해 1월 일본 건강식품 전문 업체와 200만불의 계약을 이끌어 낸데 이어 최근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시간을 틈틈히 쪼개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해 이번에 박사학위를 수여받게 된 것으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 대표의 학구열은 CEO가 배우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영 철학이 바탕이 된 것이다. “사람의 먹거리를 다루는 기업의 대표가 식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다면 어떻게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라고 올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대표는 막연히 도라지는 몸에 좋다는 식의 알리기 보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도라지의 효능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기업인으로서의 도리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이러한 철학에서 장생도라지 생명공학연구소를 별도로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자체 고용한 박사, 석사를 포함해 연구 인력이 20명이 넘을 정도이며 도라지 연구에 투입된 금액만 해도 80여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장생도라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 받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도라지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데에서 나아가 다른 식품을 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기업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안정권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오늘도 전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를 만나 장생도라지가 앞으로 걸어갈 미래를 들여다보았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인터뷰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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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금곡면 정자리에 위치한 (주)장생도라지 본사 전경.


-최근 식품과학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지난 21일 한국국제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과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소 CEO가 배우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먹거리를 다루는 CEO가 식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그 기업은 오래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CEO가 박사 학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확연이 다를 것이라고 본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리고 배움에 대한 한이 많았다.

-학위 취득에 어려움은 없었나
▲솔직히 학부 졸업은 쉬운 편이나 석.박사 과정은 굉장히 까다롭다. 다들 아시겠지만 학교나 교수들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학업에 매진하지 않으면 학위 취득이 쉽지 않다. 경상대 석사과정은 17명이 함께 했으나 7명이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번 박사과정도 10명이 함께했으나 저를 포함해 4명만이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쉽지가 않았다.

-무척 바쁘신데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하나
▲저는 시간을 쪼개 쓰는 데에는 아마 달인일 것이다. 아직도 하루 일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제가 삼성항공에서 일하다가 도라지 사업에 뛰어든지가 15년정도 되었지만 2~3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껴질 정도로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 평소 5시 30분에 기상하는데 사업 초기에는 하루 수면시간이 3~4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하루에 5~6시간 정도는 자두는 편이다. 너무 잠을 자지 않으니 하루가 힘들고 일의 능률이 떨어질 때가 있어서 수면 시간을 조금 늘렸다.

-올해 초 일본 건강식품 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 진행 상황은
▲일본의 오랜 경기불황에다 지난해 대지진 참사까지 겹쳐 지난 2년간 수출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올해 초 일본 건강식품 전문업체와 수출 계약후 일본 시장 진출에 활기를 되찾았다.
현재 5~6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업체들에게는 샘플을 제공하고 있는데 샘플을 사용해 본 업체들의 반응이 괜찮아 수출 전망이 밝다. 처음 계약시 200만불을 계약했는데 지금 120만불정도 수출이 된 상태다. 올해 안에는 충분이 200만불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판매 전략은

▲도라지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데에 재배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고급화된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후진국 보다는 선진국을 주 타켓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제1수출 기지를 일본으로 택한것이다. 최근에 제2수출기지로 중국을 택했다. 중국의 부유층 5%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으므로 중국은 엄청난 매리트가 있는 거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 1~6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박람회에 방분했는데 중국의 고위층 간부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더라. 그래서 내달 26~30일 중국에서 열리는 농업 국제 박람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람회 관계자가 중국 당원들에게 선물로 고려해 보겠다며 높은 관심을 보여 중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앞으로 중국을 상대로 수출이 이루어진다면 굉장한 임팩트가 있다고 본다.

-도라지 재배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나
▲아무래도 장생 도라지는 20년 이상 농사를 해야 되니까 재배 비용이 일반 도라지 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평당 4500원정도 비용이 소요되는데 일반 벼농사보다 2~3배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이다.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농가 소득적인 측면에서 보면 큰 장점이 있는 것이다.

-장생도라지는 안정권에 들어선 것 같은데
▲국내에서 많이 알려져 지금은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을 정도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많이 났다. 특히 일본은 지난 8년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는데 오랜기간동안 대량 수입을 하는 것 자체가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먹어보고 좋으니까 계속 수입하는 것 아니겠나.
-과학적 입증을 중시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 단순히‘도라지는 어디에 좋더라’식의 인식은 도라지의 우수성을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에 생명연구소를 건립해 지속적으로 도라지 연구를 하고 있다. 도라지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들어간 연구비만해도 80억원 정도 된다. 이러한 연구로 인해 도라지가 성인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탁월하다는게 입증돤 것이다.

-신제품 개발 계획이 있나
▲이제까지는 도라지 제품만 생산하다보니 기업 확장에 제한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도라지 외에 다른 식품에 관한 여러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의 휴대폰을 보더라도 새로운 제품이 3~4일에 하나씩 나온다. 수많은 상품 중 효자 상품이 생기는 것처럼 장생도라지도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준비가 철저하지 않은 사업은 성공할 수가 없다. 지금 도라지 외에 다른 식품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 내년 초부터는 장생도라지라는 이름으로 다른 제품이 나올 것이다. 지켜봐 달라.

-장생도라지의 의약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임상 실험중에 있지만 솔직히 쉽지 않다.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는다는데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아실것이다. 현재는 임상실험 후 건강 기능 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추진중에 있다.

-지금 생산되는 제품은 몇가지 정도인가
▲20여개 품목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도라지만 취급하다 보니 품목에 제한이 있다. 내년에는 도라지 외에 다른 식품으로 생산해 40~50여개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기업이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용 창출이나 수출이 증대되야 하며 특히 장생도라지는 농민 소득을 증대시켜 나가는데 역할을 해야 된다. 현재 연간 농민들에게 6~7억원 정도의 수입이 창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장생도라지 제품을 사용해 본 일본 소비자들이 회사로 찾아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잘 활용한다면 도라지의 관광 상품화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문화 예술 과학 분야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실질직인 수입이 대체로 적은 편인데 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독거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등 사회적 약자 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최후의 목표는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 액상추출, 분말, 환, 캔디, 건강, 선물 등 다양한 장생도라지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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