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취수장 설치 절대 반대한다”
“황강취수장 설치 절대 반대한다”
  • 김상준기자
  • 승인 2020.09.16 16:3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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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 정봉훈 의원 5분자유발언

지난 8월 8일 합천댐은 합천군에 물폭탄을 던졌다. 황강 하류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주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앗아가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합천댐은 최근 16개월간, 전국 다목적댐 중 최고 저수율, 댐 건립 후 순간최대방류량, 연속 최장기 수문개방 등을 기록했다. 댐 수위 조절에 실패한 정황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8월 6일부터 8일 사이, 댐은 이미 홍수조절수위에 도달했고, 심지어 집중호우 일기예보도 있었다. 댐 저수율이 93프로에 도달하기까지 수위조절 기간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이를 방치하며 유입량을 늘렸고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순간 최대방류로 초당 2700백 톤을 쏟아냈으니 수위조절에 실패한 이보다 더 명백한 이유가 또 어디 있겠는가.

황강취수장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합천댐 수위를 높였다고 확신하며, 이번 물폭탄은 댐의 수위조절 실패를 초래한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인 황강취수장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물관리 일원화의 이유로 댐 관리를 맡은 환경부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욕심으로 다목적댐 본래의 기능인 홍수조절 목적을 망각했다. 이번처럼 수위를 높인 것은 합천을 대상으로 물 실험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현재, 피해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자원공사는 조사 결과를 따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합천군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믿기 힘들다.

합천군과 댐 상류 주민들이 수위를 낮추라고 지속적으로 부탁하고 사정해도 알아듣지 못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 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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