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도민보감-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11 14:1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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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이유 없이 평소보다 피로하거나 체중의 증가 또는 감소가 있거나 더위나 추위에 민감해지는 등의 애매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갑성선 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 앞쪽에 위치하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음식을 먹어서 소화시키고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과정과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또는 너무 적게 분비되면 대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신체 전반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먼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대사활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기 때문에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거나 피로하고, 식욕이 왕성하여 많이 먹지만 체중은 감소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잦은 배변이나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신경과민,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 세포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내는 그레이브스병이 있다.

이와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체내 대사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추위를 타고 변비나 부종이 생기거나 식욕이 떨어져서 평소보다 식사량은 줄었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우울증, 피로, 집중력 및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원인으로는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는 갑상선염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여 간단히 확인 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주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한다. 보통 1~2년 정도 약물 치료를 해본 뒤 치료가 되지 않으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약을 복용하여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은 재발율이 높고 오랫동안 약물 치료를 받아도 호르몬 조절이 잘 안되고 항진증과 저하증이 반복되는 경우, 또 호르몬 조절은 잘 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은 인체의 양(화기,火氣)과 음(수기,水氣)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이들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한약, 뜸, 침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인체의 과다한 열을 식혀주는 치료를 하면서 몸의 음기가 적당히 유지 되도록 치료하고, 저하증의 경우 몸에 양기를 보충하여 몸에 열을 내주는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를 하므로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재발률이 높아 평소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항진증의 경우 흡연,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필요한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 계란, 생선 등의 식품을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저하증의 경우 체중 조절을 위해 섭취 칼로리를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변비 완화를 위해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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