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지금은 기공, 기운의 공력을 키우는 시대이다
아침을 열며-지금은 기공, 기운의 공력을 키우는 시대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05 14: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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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지금은 기공, 기운의 공력을 키우는 시대이다

우리나라는 기분과 기운의 나라이다. 기분, 즉 기의 분포상태가 나쁠 때는 국가의 기운이 역상 되어 국론분열을 초래하여 똑같은 형제, 자매들끼리 피를 흘리며 서로 싸웠고, 기분이 좋아 기운이 상승할 때는 이민족의 침입을 능히 이겨내어 반만년을 이어 내려온 것이다. 기란 현대과학의 언어로 말하면 생체 에너지이다. 온몸에 구석구석 흐르는 생체 에너지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기라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자주 사용한다. 기분이 좋다, 기가 막힌다. 기운이 솟는다. 등 기라는 말은 모두 정서적 정신적인 상태와 미묘한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표현해 주고 있다.

그만큼 기가 우리의 생활 속에 가깝게 다가와 있다는 것이다. 원래 고대에는 기와 의학, 과학이 생활 속에서 통합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차츰 독자적으로 분화, 발전되어오면서 기는 의학이나 과학, 혹은 일상생활과는 무관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마치 기가 비과학적이고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원래 기는 바로 우리의 삶, 생활 그 자체이면서 동시에 그 속에는 지극히 과학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치유로서의 의학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가족들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공원 등지에서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게 보는 것도 다 기분 좋게 함이요, 외국을 여행하는 것도 심신을 즐겁게 하여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고, 남녀가 만나 즐겁게 지내는 것도 다 기분 좋아지라고 하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살만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극단적인 사고와 불신이 판치는 사회 풍조 속에서 이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범죄와 도덕적 타락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른 정신의 회복이다. 그래서 기 수련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닦는 심신 쌍수 법이다.

육체적인 면만 다루는 일반적인 운동과는 다르게 기 수련은 인간 본연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자신감과 자존감을 향상한다. 또 기능화 부품화 되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의미를 상실한 개개인에게 인간완성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참다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세계가 코로나 19로 고통을 받고 있다, 면역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인데 면역력도 기분이 좋아야 상승하는 법이다. 지금은 환절기이다. 벌써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났다.

가만히 있으면 체온이 내려간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 정도 줄어들고 혈액순환도 방해받기 때문에 몸도 따뜻하게 해야 병에 걸리지 않는다. 정부 당국 등에서는 확진자 줄이기와 백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결국, 이 코로나 19는 지구의 지배종인 우리 인간에게 우리의 인간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크게는 지구가 병들어가는 것을 보여주고 이렇게 만든 주범이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 자연환경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 인간의 오만과 부주의로 인해 이런 병이 생겼으니 병을 고칠 의무를 진 자도 너희들이며, 이런 병을 통해서 앞으로 지구에 사는 인류가 어떤 생활방식을 채택하고 수단,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준엄하게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그런대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심각한 수준을 벗어나고 있지만, 서구, 유럽 쪽은 지금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정도의 감염 도를 보이나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신이 지구를 만들었다면 지구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 책임은 우리 인류에게 있다. 지금 지구는 상당한 통증 속에서 신음하면서 인류에게 호소하고 있다. 나를 살려 달라, 나를 살려 달라. 지구의 호소는 수십 년 전부터 곳곳에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지금까지 보여주었으나 오만에 빠진 인류는 이를 계속 무시해왔다.

그러면서도 인간들끼리도 서로 반목하고 필요 이상의 경쟁으로 위험수치만 올리고 있다. 지금 지구는 우리 인간에게 자기의 명운을 걸고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명료한 질병을 수단으로 말이다.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자연과 만물을 조화롭고 기분 좋은 상태로 되돌려 지구를 아주 건강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병원균이 창궐하여 인간이라는 생명이 멸절될 것인가, 우리는 선택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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