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대기로에 선 경남 코로나 방역
사설-중대기로에 선 경남 코로나 방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22 15:4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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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코로나19 방역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도내 곳곳에서 감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과 사천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되더니 그동안 청정지역이던 하동군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으며, 진주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경남 곳곳에서 확진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하동군과 창원시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하동군은 19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창원시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100인 이상 행사와 축제도 모두 금지된다. 50㎡ 이상 식당과 카페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실외 스포츠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다. 결혼식장이나 목욕탕 등도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적용으로 창원과 하동지역은 침체된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은 뻔하다. 영세자영업자들부터 다시금 생계의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단계로는 감염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역 단계를 높이고도 유행을 막지 못하는 사태가 현실화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남 전역으로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확진자 발생수를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경제적 타격 없이 재확산을 막으려면 우리 스스로 방역 당국이 돼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창원과 하동 외의 도민들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1.5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민 개개인도 방역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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