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채용비리 특위 구성…끝 없는 갈등
진주시 채용비리 특위 구성…끝 없는 갈등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11.23 17:5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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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진보당 시의원들 “특위 강행하겠다”
국민의힘·무소속 “검찰 수사 중이라 불가능”
▲ 23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25회 2차 정례회에서 민주당·진보당 시의원이 진주시 채용비리 관련 특위 구성이 상정되지 않자 단체로 자리를 이탈해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 간부공무원 자녀 채용비리 사건 조사 행정사무 특위 구성 발의안이 의회에서 두 번이나 부결됐음에도 민주당·진보당 시의원들이 계속해서 특위 구성을 강행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3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25회 2차 정례회에서도 민주당·진보당 시의원들이 회의 중간에 단체로 퇴장하면서 파행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19일 상임위원회 일정부터 민주당과 진보당 시의원들은 진주시의회 일정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도 2차 정례회 회기결정의 건이 끝나고 박철홍 민주당 시의원이 진주시 채용비리 특위 구성과 관련해 개인 신상발언을 요청하자, 이상영 의장이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박철홍 의원이 “왜 받아들이지 않냐”며 큰 소리로 불만을 제기하자, 이상영 의장은 "박철홍 의원의 신상발언 신청은 진주시의회 회의규칙 제32조 관련 내용을 확인한바 의사진행발언으로 불허한다"고 했다.

이에 진주시의회 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시의원들이 회의 중간에 단체로 퇴장한 것.

이후 민주당·진보당 시의원들은 정례회가 진행하고 있는 중간 오후 3시 10분경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 비리 의혹에 관한 조사특위를 결제 거부로 본회의 상정조차 하지 않은 진주시의회 이상영 의장에게 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진주시가 채용비리 의혹이 발생되었는데 진주시의회는 아무런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며 “행안부 감사와 검찰 고발을 이유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도 정작 우리 의회에서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제상희 의원도 23일 오전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채용비리 관련 조례 제정을 제안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주시의회 의사계장이 접수거부 했다”며 “이는 이것이 명백한 정치적 행위이며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이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진보당 시의원들은 오는 12월 3에도 본회의에 특위 구성을 상정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무소속 진주시의원들은 행정사무조사 건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감사실의 감사와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의결돼 부결된 안건이 계속해서 제출되는 사례는 전국에서 진주시의회밖에 없는 일이이다”며 “검찰수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종적인 조사단계이기에 일반적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지자체의 자체 감사나 상급기관의 감사는 중지된다”고 강변했다.

앞서 채용비리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위 발의안에는 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시의원 찬성 10표, 국민의힘 소속 전원(10명)과 무소속 등이 반대 11표로 두 번이나 부결 처리됐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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