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옛 마산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거점이 되어 옥기환, 명도석, 김명시 등 많은 독립지사들이 독립운동을 펼친 도시이며, 근현대사에 들어서는 3.15의거, 부마항쟁 등 중요한 역사적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더불어 고향의 봄 이원수, 꽃의 김춘수, 귀천 천상병 등 다양한 문학가들이 문학의 터를 닦은 곳이기도 하다.

(재)창원문화재단은 이러한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활용해 창원대표 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한다. 바로 창작 연극 <도시의 얼굴들>이다. 동명의 도서를 원작으로 한 연극을 제작함으로써 창원시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의 문화 예술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다.

원작 <도시의 얼굴들>은 도시전문가 허정도 작가의 작품이다. 구한말부터 1970년까지 창원을 거쳐 간 16인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당시 도시의 풍경과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지역적 특성을 잘 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19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원문화재단은 원작자인 허정도 작가와 원작 사용에 관한 협약을 완료하였으며, 극작가이자 연출가,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종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영화감독이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인 강제규 대표가 직접 총괄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희곡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며, 27일부터 창원 지역의 유능한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을 개최한다. 창원시에 주소를 두고 3년 이내 두 작품 이상 무대 경력이 있는 자만 응시 가능하다. 서류 합격자에 한해 실기 전형이 실시 될 계획이며, 오는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해 2021년 2월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cw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청소년들의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해 창원시의 문화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연극 뿐 아니라 향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도 제작해 창원시를 넘어 국내 대표 창작 공연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최원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