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는 30여 년간 역사를 가진 거창군 대표 축제이나 예산집행 과정의 불투명, 단체 내분, 감사 등으로 수년간 지역 내 갈등을 빚어왔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거창군은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양측 감정가의 현저한 차이로 군 소송전으로 비화됐고 법원은 지난 11월13일 ‘거창군은 집행위에 17억35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거창군의 항소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군은 현 시점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상호 합의를 통해 얽혀있던 풀고 내년부터는 거창국제연극제를 정상 개최하는 것이 군의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집행위와의 합의서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거창군과 집행위간의 갈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던 거창국제연극제가 회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거창군과 집행위는 그간의 연극제 문제를 매듭짓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만큼 거창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더 큰 거창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새로운 변화와 발전으로 더 큰 축제의 장을 만들어 과거 화려했던 거창국제연극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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