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창국제연극제 과거 명성 되찾길
사설-거창국제연극제 과거 명성 되찾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08 13: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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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갈등을 빚어 오던 거창국제연극제 사태가 일단락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가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을 10억원에 합의해 5년여 만에 연극제가 정상 개최될 전망이다. 거창군은 분쟁의 대상이었던 연극제 상표권을 10억원에 이전받기로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와 합의서를 체결하고, 집행위는 관련 소를 취하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30여 년간 역사를 가진 거창군 대표 축제이나 예산집행 과정의 불투명, 단체 내분, 감사 등으로 수년간 지역 내 갈등을 빚어왔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거창군은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양측 감정가의 현저한 차이로 군 소송전으로 비화됐고 법원은 지난 11월13일 ‘거창군은 집행위에 17억35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거창군의 항소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군은 현 시점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상호 합의를 통해 얽혀있던 풀고 내년부터는 거창국제연극제를 정상 개최하는 것이 군의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집행위와의 합의서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거창군과 집행위간의 갈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던 거창국제연극제가 회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거창군과 집행위는 그간의 연극제 문제를 매듭짓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만큼 거창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더 큰 거창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새로운 변화와 발전으로 더 큰 축제의 장을 만들어 과거 화려했던 거창국제연극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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