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창의 아름다운 익명 기부천사
사설-거창의 아름다운 익명 기부천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09 15:1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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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거창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천사가 1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어 훈훈한 정을 선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이 모르게 숨어서 하는 익명의 선행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든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우리 사회에 익명의 나눔 천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래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거창군 가북면에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130만원 상당의 화장지를 기부 받았다. 이 기부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 요청하며, 면사무소로 화장지 65묶음을 기부했다. 남몰래 선행을 실천한 익명의 기부자는 밭농사와 일용근로로 돈을 모아 10여 년 동안 가북초등학교 재학생을 위해 해마다 겨울옷, 학용품, 신발 등을 기부함은 물론, 작년에도 가북면 저소득 계층에 라면 40박스를 구매해 기부했다고 한다.

기부할 때면 홍보에 열을 올리는 요즘 세태에서 이 익명의 기부자의 선행은 더욱 아름답다. 익명의 사랑 나눔 실천은 갈수록 코로나19로 큰 시름에 잠겨 있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익명의 기부천사들의 선행은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도 외면한다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나눔의 기본은 십시일반의 정신이다. 금액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에 정이 넘치게 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기댈 언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해마다 연말연시면 실시되는 사랑의 나눔 캠페인도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우리 모두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이웃사랑 나눔에 동참하는 기회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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