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큰고니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항원이 검출된 창원 주남저수지와 철새 분변에서 H5항원이 검출된 창녕 우포늪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와 시군 축산당국은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비상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 방역 약품을 살포하고, 철새가 드나드는 들판에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AI가 확산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다. AI는 확산 속도가 빨라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피해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전역으로 번지면서 양계 농가들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AI는 초기대응을 통한 철통방역 말고는 다른 대안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확산을 막기 위한 초동대처에 지자체와 농가가 총력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농장 주변뿐 아니라 인근 철새도래지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AI까지 창궐할 경우 축산 농가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경남 축산당국과 농가에서는 모든 방역 대책을 총동원해 AI의 경남 유입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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