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교육청 청렴대책 실천이 중요하다
사설-경남교육청 청렴대책 실천이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15 15: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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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전체 5등급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을 받은 경남도교육청이 개선 대책을 내놨다.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종합 평가에서 도교육청 청렴도는 지난해(2등급)보다 2단계 하락했다. 도교육청은 외부청렴도에서 2단계 하락했다. 내부청렴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등급이었다. 종합청렴도는 내부청렴도(25%)보다 외부청렴도(75%) 가중치가 높다.

도교육청은 외부 청렴도 설문조사에서 교육청 업무처리와 관련해 한 업체 관계자가 공무원에게 4~5차례에 걸쳐 1000만원 이상 금품을 제공했다고 응답하면서 청렴도가 하락했다. 지금까지 경남의 교육공무원들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애써왔지만, 이 특정 사례 1건이 경남교육청 전체 청렴도를 떨어뜨리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등급이 2단계나 하락한 만큼 종합대책을 세워 전반적인 청렴도 향상에 노력하기로 했다. 부패 취약분야 실태 파악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교육청 행정서비스에 대한 전문기관 설문조사를 하고 부패 사전 차단 신고센터를 활성화한다. 또 공무원 비위행위 처리 기준을 개정하는 등 부패 및 비리 사전 차단을 위한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 찾아가는 청렴 컨설팅 집중 실시 등 청렴 정책 추진 조직 체계 관리도 강화한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은 기존 부서나 비서실 등을 거치지 않고 교육감에게 직접 제보 또는 제안을 하는 ‘직통 전화(핫라인)’개설을 검토한다. 도교육청이 특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리를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힘써야 한다. 도교육청의 청렴종합대책이 내년에 공염불에 그칠지 아니면 성과를 낼지는 전적으로 경남 교육공무원들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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