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부자기원 솥바위’로 관광 활성화 잰걸음
의령군 ‘부자기원 솥바위’로 관광 활성화 잰걸음
  • 김영찬기자
  • 승인 2020.12.17 18:0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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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따라 ‘경남도 시·군 연계협력사업’ 선정
임진왜란 곽재우 장군 승전지로 ‘역사의 현장’
▲ 의령 정암루와 솥바위

의령군은 지난 11월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경남형 시·군 연계협력사업 공모에 의령군·함안군·진주시가 연계하는 ‘부자기원 솥바위 공원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2021년에 솥바위와 탑바위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형 시·군 연계협력사업은 2019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리, 문화적으로 인접한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넘어 권역별 공동사업을 발굴해 상생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이다.

의령 남강을 따라 의령읍과 정곡면에 위치한 솥바위와 탑바위에 방문객을 맞이할 쉼터와 주차장 조성, 전망대 개선, 정암루 주변 조경 식재 등 관광편의시설 정비와 더불어 솥바위 전설을 효과적으로 스토리텔링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의령읍 정암리에 위치한 ‘솥바위’는 남강 물속에 덩그러니 놓여진 모습이 삼발의 솥을 닮았다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20리 이내에 부자(富者)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실제로 의령 정곡면 중교리의 삼성 이병철 회장과 진주 지수면 승산리의 LG 구인회 회장, 그리고 함안 군북면 신창리의 효성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재벌 총수가 나온 바 있다.

이곳은 옛날 선인들이 나룻배를 타고 왕래했던 나루터지만 임진왜란 때는 나루에서 곽재우 장군이 왜장 혜경이 이끈 수많은 왜적을 잠복 끝에 몰살시킨 승전지로도 유명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솥바위 옆으로는 의령관문 중 하나인 2차선 다리와 정암루가 세워져 있으며 의령관문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매년 1월 1일 부자 솥바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지역주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하는 의령지역 관광명소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해맞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또한 의령군은 최근 솥바위에 지적재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지번을 부여하기 위한 드론 항공측량을 실시했다.

솥바위는 의령읍 정암리 430-43번지 하천부지에 포함되어 있고 인터넷으로 지도검색을 하면 의령읍 정암리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하천부지 지번은 면적이 14만625㎡로 넓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으로 길찾기를 시도했을 경우 정확한 장소를 안내할 수 없는 실정이였다.

이에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솥바위에 지번을 부여하기로 하고 4차 산업 기반으로 도입한 드론 항공측량 방법을 활용해 3차원 고해상도 정사영상으로 정밀하게 촬영을 시도했고, 동시에 세계측지계 기반 지적재조사 측량시스템으로 정확한 위치와 면적을 측정하게 됐다. 정해진 절차를 거쳐 지번 부여가 확정되면 인터넷으로 정확한 위치를 검색할 수 있어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곡면 탑바위는 의령 9경 중 제6경에 선정 된 곳으로서 20t 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으며, 그 위로 높이 약 8m가량의 작은 바위가 천연탑층을 이루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묘한 바위로,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라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탑바위에서 바라 본 남강의 조망이 뛰어난 곳이지만 낙석 및 낭떠러지 추락위험이 있어 탑바위와 주변 불양암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성 보장이 시급한 상태였으나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사업에 ‘정곡면 탑바위’ 응모해 선정됨으로서 위험요소를 해결하게 됐다.

의령군 관계자는 “의령9경 중의 대표적인 바위인 솥바위와 탑바위 정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역 관광활성화와 방문객에 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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