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남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벼랑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연말은 자영업자들에게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경남도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 카페는 문을 닫고 음식점들은 손님 발길이 뜸한 상황이다. 각종 행사들도 전부 취소돼 여기에 관계된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겨워지고 있다. 고정수입이 없는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엄청난 고역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도 무섭지만 가계 유지와 직원 월급을 감당할 수 없으니 문을 닫는 업소가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집중적으로 피해를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영세사업자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우 기존 대출이 있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저금리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출규제 즉각 완화와 구호생계지원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