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겨울철 낙상사고 예방법
도민보감-겨울철 낙상사고 예방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27 14: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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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겨울철 낙상사고 예방법

코로나19로 인해 잔뜩 움츠러든 마음 때문인지 2020년의 12월은 동장군의 칼바람과 영하의 날씨가 더욱 시리고 춥게 느껴지는 듯하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낙상사고를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낙상(落傷)’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져 수상하는 사고를 말하는데,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10%이상 더 빈번히 일어나며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칠 확률도 증가한다. 추운 날씨 탓에 옷차림이 두꺼워져 몸놀림이 둔해지고 눈길과 빙판 등 낙상위험지역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한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 및 인대는 수축되고 관절은 뻣뻣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기 쉬우며 체표온도가 내려가면서 통증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철 낙상사고에 대해 더욱 세심히 대비하여야 한다. 65세 인구의 1/3이 매년 낙상을 겪을 정도로 흔히 일어나며, 연령 특성상 골밀도가 낮고 균형감각과 위험 대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낙상 시 뇌손상, 척추손상, 고관절 골절등 심각한 손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층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옷을 얇게 여러 겹 입어 보온과 함께 활동성을 보장하며, 장갑을 착용하여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않도록 하고, 스마트 폰이나 다른 곳을 보며 걷지 않도록 전방주시에 유념해야 한다. 눈길과 빙판길에는 외출을 삼가며,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고 미끄럼 방지효과가 있는 신발을 착용한다. 외출 전‧후에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평소 낙상방지와 뼈건강을 위한 생활관리도 중요한데, 운동기능과 균형감각이 떨어질수록 더 자주 넘어지며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 더 크게 다치기 때문이다. 칼슘 및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상당히 중요하다. 성인 남성은 하루 800mg, 여성은 1000mg, 갱년기 이후 여성은 1500mg의 칼슘 섭취가 권장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인 멸치, 굴, 조개, 깨, 우유, 치즈, 요거트와 비타민 D가 풍부한 생선, 달걀노른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은 콩과 두부도 뼈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카페인은 칼슘 섭취를 방해하므로 커피, 초콜릿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뼈를 우려낸 곰국의 경우 뼈 건강에 좋을 것 같지만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하는 나트륨과 인(P)성분을 다량 섭취하게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당귀, 육종용, 구척, 두충, 우슬, 속단, 단삼, 구판, 골쇄보, 황련 등의 한약재와 독활기생탕, 좌귀환,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처방은 골형성을 촉진하고 골손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낙상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태극권, 실버댄스 등과 같이 근력, 유연성, 균형감, 지구력 등을 높이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노인은 낙상 사고를 덜 당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낙상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골다공증의 경우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까운 보건소에 내원하시면 무료 또는 6000원가량의 저렴한 비용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평소 나의 뼈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점검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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