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칭찬은 영혼을 맑게 한다
세상사는 이야기-칭찬은 영혼을 맑게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10 15:4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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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동/수필가-한 해가 끝날 즈음
김창동/수필가-한 해가 끝날 즈음-칭찬은 영혼을 맑게 한다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 지난 한 해는 우리 사회의 온갖 추(醜)한 모습들이 드러난 해였다. 새해는 그 추함을 다 씻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순결하고 칭찬 가득한 한 해가 되면 좋겠다. 그래도 마음이 심란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올 한 해도 우리 앞에 많은 난제들이 가로놓여 결코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흰 눈이라도 소복이 내려 잠시라도 세상 모든 것과 단절하여 시름을 잊고자 눈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요즈음, 사람들이 만나면 근거가 있기도, 없기도 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다 보면 마침내 우리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지고 마음은 허허롭다. 이제는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그런 이야기들은 접을 때이다. 세상 잡스러운 것들을 흰 눈이 묻어버리듯이, 그래서 눈을 기다린다. 흰 눈이 내려 쌓이면 우리의 영혼이 맑아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힘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추한 말을 여위라. 추한 말은 자기도 해롭고 남도 해를 입히므로 피차가 다 해로운 것이다. 그러나 착한 말을 닦아 익히면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로워서 피차가 다 이로운 것이다’(무량수경)

생각이 정상인 사람은 굽은 말을 들으면 설사 바로 앞에서 비판을 하지는 못할망정 고개를 돌리게 된다. 이유는 그런 말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칭찬은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같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한다. 칭찬은 말 못하는 짐승도 춤추게 한다. 칭찬 한마디에 사람의 미래가 바뀐 예는 주변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보고 들었다.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성숙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때로는 과도한 칭찬이 무책임과 교만을 부추켜 나쁜 예도 영향을 주는 예도 많다. 그래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질책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칭찬에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한다. 그 근저에는 ‘악한 자도 언젠가는 인연이 성숙하여 선인이 될 수 있다’ 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에 대한 끊임없는 자비심으로 칭찬의 씨앗을 뿌리다 보면 봄이 되어 씨앗이 싹을 틔우듯 선연(善緣)의 씨앗이 발아하고 싹을 틔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할 때 머쓱해 말이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칭찬의 힘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향상되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고 벅찬데 언제 남을 칭찬할 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어려울수록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칭찬의 좋은 기운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칭찬의 씨앗을 뿌려 보시길 바란다. 가장 가까운 부부와 부자간에 먼저 칭찬을 해 보자. 친구와 이웃에게 먼저 칭찬을 해 보자. 보이는 모든 인연들에 먼저 칭찬을 해 보자. 칭찬은 울림으로 나에게 다시 되돌아온다. 칭찬받은 그날은 하루가 행복하다. 칭찬해 준 상대방을 바라보는 마음은 한없이 기껍다. 새로운 모습으로 남편이 다가오고 자식들이 느껴진다. 칭찬 한마디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부처님께서는 말한다. “누구나 입이 있어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칭찬은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는데 어찌 칭찬에 인색하랴!”

올해는 우리 모두 넉넉한 칭찬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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