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리석음과 무지는 재화의 문이다
칼럼-어리석음과 무지는 재화의 문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12 15: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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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어리석음과 무지는 재화의 문이다


우리는 눈보라와 비바람 치듯 거친 삶의 현장에서 시련, 음모, 아픔, 비난이 연속되더라도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을 구원할 사람은 자기 자신 뿐이다. 괴테는 “남에게 속은 것은 결코 아니다.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것이다”하였다.

이 순간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몸과 입과 뜻을 바르게 하여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며 평화의 디딤돌을 놓아가자. 결단은 빠르게, 변경은 서서히 해야 한다.

실패자들은 사고가부정적이여서 안 되는 이유만 부풀리며 시간을 끌다가 결단을 못 내리고 지쳐서 주저앉고 만다. 그것은 그림자를 쫓다가 자기의 먹이를 떨어뜨린 개처럼, 그림자도, 고기도 다 놓친 것과 같다. 그들은 항상 머뭇거리며 계획을 쉽게 변경하고 포기하며 안 되는 이유 찾기에 급급하다. 마음을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시키고, 탐욕과 성냄을 버려보자.

어리석음과 무지는 재화의 문이다. 탐욕의 독소는 자신은 물론, 주변까지도 망치고 만다.

어려운 문제가 닥칠 때는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남의 충고를 달게 받아들이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만 생각하면 부정은 확대되고 긍정은 줄어든다. 의부증이나 의처증 환자는 배우자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만 확대 해석하며, 죽을 것처럼 어두운 얼굴과 거지꼴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모두가 싫어한다.

부정적 사고는 극도의 개인주의여서 절실한 자기 보존의 욕망 때문에 자살도 생각을 하고 자기만의 철저한 행복추구로 염세가 생기며, 강렬한 사랑의 독점욕으로 질투심이 발동된다.

짜증스런 얼굴이면 작은 불씨가 광야를 태우듯 비참하고 값비싼 대가를 치루 게 된다.

수심에 찬 얼굴로 만사를 그르치지 말자. 웃는 얼굴, 환한 미소, 밝은 표정이 행복의 열쇠이다. 비웃는 얼굴, 찡그리고 어두운 얼굴은 잘되는 일도 칡넝쿨처럼 얽히고설키게 만들어 버린다. 적대심과 분노심, 번뇌로서 고뇌하지 말고, 불필요한 욕망을 훌쩍 떠나보내자.

사람들은 소욕지족(小欲知足)을 비웃으며, 날마다 분주하게 대욕만족(大欲滿足)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육신의 아픔과 마음의 괴로움은 인생살이에서 피해갈 수 없는 일들이다.

괴로움은 뭔가를 집착하고 거부할 때 일어나기 때문에, 집착하는 마음만 없애고 나면 자연스럽게 평화와 행복의 길이 열리게 된다. 나를 비우는 것이 모든 것을 정화하는 길이다.

밝은 표정과 웃는 얼굴로 두 주먹 불끈 쥐고, 삶의 자세를 당당하게 바꾸어서 세상을 향하여 ‘나를 따르라’ 외치면서 힘차게 앞으로 전진 하자. 앉아서 잘되기를 바라지마라. 일어나서 실천에 옮겨가면 온몸에 의욕이 샘솟는다. 남을 앞서고자 한다면 이론만으로는 안 된다.

강열한 활동력으로 종횡무진 뛰면서 실전경력을 쌓으면서 끈질긴 근성을 발휘해가면 체질도 강해지고, 배울 것과 얻을 것도 생기며,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앉아서는 배울 것도 얻을 것도 다 놓치고 만다. 움직이고 부딪치며, 넘어지고 깨지면서, 상처받는 동안 찬스도 생기고, 명장의 길도 열린다. 습관적으로 빈정거리거나 이간질로 남의 말을 전파하지 말자.

남들이 뭐라 하든 내버려두고, 나 자신의 길을 힘차게 나가자. 언제나 활짝 웃는 얼굴이 중요하다. 현재의 모습을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 속에, 거친 세상에서도 가슴을 활짝 펴고 보람찬 내일을 향하여 당당한 자세와 웃는 얼굴로, 날 보란 듯이 한세상 멋지게 살아가자.

모든 것은 의식과, 생각의 차이며, 태도의 문제이다. 멋지게 바뀐 자신을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나 보다 더 큰 기적을 이룬 사람은 없다’고 위로해주자. 나에게도 밝은 인생이 있음을 믿고, 바보스러울 만치 낙천적으로 살아가면 오늘도 태양은 밝고, 세상은 항상 내편이다.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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