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는 평균경쟁률 3.41대 1로 지난해 3.98대 1에 비해 하락했다. 경남과기대는 3.0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4.38대 1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제대는 1.3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2.7대 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창원대는 2.51대 1로 지난해 3.61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창신대는 1.94대 1로 지난해 2.3대 1에 비해 떨어졌다.
정시의 경우 경쟁률이 3대 1이 되지 않으면 미달로 간주된다. 이를 감안하면 도내 상당수 대학이 미달사태에 직면한 셈이다. 지방대의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서울 등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전년에 비해 5만 명이나 감소한데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 선호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대학 정원 미달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지방 사립대는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등록금이 줄어들게 되면 교수 채용이나 실험 실습 장비 구입 등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이는 곧 대학의 질이 떨어지고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지방대 위기는 자구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상황으로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연계해 지방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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