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있는 국제기도원에서 지난 11일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진주 기도원 관련 확진자만 60명이 넘고 창원 교회 관련 13명,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11명 등 도내에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제기도원과 상주 열방센터를 방문한 이들의 거주지가 도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앞으로 추가 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방역 당국은 행정명령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종교시설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이미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확진 비율이 높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 진주 기도원과 관련해 종교 활동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으로 분류돼 검사한 사람 중 양성률이 73%에 달해 지역사회 전파 감염이 우려된다. 또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 중에서는 연락이 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한 사람도 34명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종교시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비대면 예배나 숙식 기도 등을 강행하면 사전에 막기 힘들다. 실제 진주 기도원은 수차례에 걸친 진주시의 지도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에서 더 이상 확진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확인지도를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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