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폴리텍에서 인생 제2의 도전으로 취업 성공
창원폴리텍에서 인생 제2의 도전으로 취업 성공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1.20 17:43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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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역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 취업
실무 기술인재 양성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미래성장 동력 스마트그린산단 도전 부응
신사업 ‘스마트공장 운영 관리 인력 양성’
고용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대학 역할 최선
▲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내부 전경.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 이런 역경 속에서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이하 창원캠퍼스)에는 인생 제2의 도전으로 2020년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의 취업 스토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캠퍼스는 대한민국의 핵심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이다. ‘취풍당당! 취업은? 한국폴리텍대학!’이라는 문구처럼 폴리텍대학의 가장 큰 강점은 취업이다. 창원캠퍼스는 교육부 공시 2011~2018까지 8년 평균 85.9%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며 입학 이 곧 취업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취업의 질을 나타내는 높은 유지취업률 93.1%(2019년 1차 기준)를 볼 때 우수 인재양성 및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기여한 바가 크다.

주목할 점은 최근 어려운 고용난 속에서 고학력U턴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입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창원캠퍼스의 고학력 입학생의 비율은 2년제학위과정은 약 20%, 1년 기술인력 양성 과정인 전문기술 및 하이테크 과정은 74.3% 가량에 달한다. 이런 변화는 취업난의 시대상과 창원캠퍼스의 기술교육 및 취업 경쟁력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역경속에서도 인생 제2의 도전으로 성공취업
▲전직 장교, 꿈에 그린 대기업 전문직으로 재취업 = 올해 2월 산업설비자동화과(학과장 문성실 교수) 졸업을 앞둔 방선일(30)씨는 지난해 11월 꿈에 그리던 직업에 도전해 취업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을 대표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채용형 인턴과정에 합격한 것이다. 전문사관학과를 졸업하여 하사에서 중사로 그리고 소위에서 중위로 약 6년 6개월간 근무한 직업군인이었다. 장교까지 되며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지만, 방씨는 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다. 오랜 고민 끝에 장기복무 결정을 앞두고 자신의 적성과 맞고 배움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전역을 선택했다.

전문성으로 성장할 수 있고 삶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던 방씨는 ㈜포스코의 생산기술 직무를 목표로 정했다. 전역 후 그는 대학원 경영학과 폴리텍대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폴리텍대학 산업설비자동화과를 선택했다.

방선일씨는 인터넷에서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 앞서 취업한 선배들을 통해 꿈을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을 탐색했고 최종적으로 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우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방씨는 “간절함이 용기가 되어 입학한 폴리텍대학에서 2년을 20년처럼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꿈에 가까이 간 것 같다. 이제는 멘토가 되어 후배들을 적극 지원하고 계속 도전해 기술명장이 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곽석봉씨가 ㈜진성산업 연구소에서 정밀측정을 하고 있다.
곽석봉씨가 ㈜진성산업 연구소에서 정밀측정을 하고 있다.

▲회계사 준비생, ‘전자 기술자’로 연구직 재취업 = 올해 2월 스마트전자과(학과장 이지공 교수) 졸업을 앞둔 곽석봉(31)씨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한껏 움츠러든 지난해 하반기에 전자부품 생산 중견기업인 진성산업(주)에 연구직으로 취업했다.

“주경야독하며 회계사와 세무사를 준비했는데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는 곽씨는 밝은 목소리와는 달리 평탄치만은 않은 길을 걸어왔다. 군대 전역 후 집안 사정으로 복학과 동시에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다. 20대의 마지막 시점에 곽씨는 다시 인생에 방향을 고민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첨단 기술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전자과로 진학을 결심했다.

29살에 입학한 곽씨는 과에서 연장자이지만, 2년간 과대표와 동아리 회장, 팀프로젝트를 도맡아 하며 적극적인 대학 생활을 했다. 곽석봉씨는 제품을 신규단계에서 개발하고 문제점을 연구하는 연구직이 항상 새로운 도전이 있어 자신의 특성과 잘 맞는다고 했다. 곽씨는 “지금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력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력U턴 입학, 1년 전문기술 교육과정으로 굴지 방산기업 취업 = 김경민(24)씨는 창원캠퍼스의 정규교육과정 중 하나인 전문기술(직업훈련) 1년 과정에 입학 후 작년 하반기 한화디펜스에 취업했다. 창원캠퍼스에 입학하기 전 그는 경남소재 대학 조선기술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취업이 어려워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김경민씨는 “보다 전문적이고 비전이 있는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 학교와 직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했다. 그러던 중 창원캠퍼스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친형의 권유로 졸업하자마자 바로 폴리텍대학에 입학을 결심했다”라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1년 동안의 도전은 모두 합격으로 이어졌다. 그가 1년 동안 취득한 자격증은 가스산업기사, 에너지관리산업기사, 공조냉동산업기사, 용접기능사 등 4개이다.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굴지의 종합 방산 대기업인 한화디펜스에 취업하여 현재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정규직 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김경민씨는 “폴리텍대학에서 1년간 정말 최선을 다해왔다. 이제는 배운 만큼 회사에서 인정받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학교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배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재취업한 노갑철씨 시설 점검 장면.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재취업한 노갑철씨 시설 점검 장면.

▲30년 근무 대기업 퇴직, 제2의 직업 ‘아파트 관리소장’ 취업 성공 = 노갑철(60)씨가 지난해 창원캠퍼스 스마트전자과 전문기술과정에서 보낸 한해는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기간이다. 노갑철씨는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평소 부족하다고 생각한 전기, 전자분야의 기초 지식을 폴리텍에서 습득하고 2021년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노갑철씨는 대학 및 대학원에서 기계분야를 전공한 재원이다. 1986년 금성사(현재 LG전자)에 입사해 국내 및 해외공장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가전 제품 개발 및 R&D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3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 후에도 계속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 하던 중 나이 제한이 다소 자유로운 아파트 관리소장을 목표로 잡았다. 나이의 열세를 보완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자·전기 분야 자격증을 고민하던 그의 창원캠퍼스의 전문기술과정에 주목하게 됐다. 자격증 취득에 최적인 실습환경과 교수님들의 밀착지도 그리고 국비지원과정이라 노씨에게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노씨는 창원캠퍼스에서 1년 동안 전기산업기사, 전기기능사를 취득했고 전자캐드기능사도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소띠해 아파트 관리소장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하고 있는 노갑철씨는 “취업난이 높은 것은 현실이지만 퇴직을 앞둔 우리 세대의 베이비부머들은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면 길은 꼭 있다”고 밝혔다.

◆실무형 핵심 기술인재 양성,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창원캠퍼스는 실사구시형 기술교육을 통한 고급기술인력과 미래 신기술인재 양성과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교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대학과정인 2년제학위과정과 재직자의 계속교육(Work to School)을 통해 심화교육을 할 수 있는 학위전공심화 (공학사)과정을 운영해 핵심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만 15세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기술과정은 직업훈련과정으로 전액 국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1년 및 단기과정을 통해 미취업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장 최고 기술 인력인 기능장과정과 베이비부머(중장년층)과정, 여성재취업(경력단절여성)과정과 재직자의 직무교육과 일학습 병행을 위한 WL(Work&Learning)과정을 운영하는 등 전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과 실습 장면.
스마트팩토리과 실습 장면.

◆지역기술인재 양성 40년, 경남지역 스마트그린산단 도전에 부응
‘과학입국, 기술자립’. 이 말은 1977년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의 설립목적이었다. 창원캠퍼스는 ‘기술자립’으로 국가 부흥을 이루기 위해 설립되어 40여년간 지역사회 기술인재를 양성해 왔다. 특히 수많은 명장, 기능장, 전문 기술자를 배출해 지역 뿌리산업의 기술발전을 선도해 온 것은 폴리텍대학의 큰 자부심이다.

40여 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창원캠퍼스도 성장했다. 이제는 ‘기술자립’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 인재양성 대학으로 변모했다.

경남지역은 ‘경남창원국가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남도 및 기업에서 과감하게 도전을 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은 포스트코로나와 기후변화시대,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며 신산업 성장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를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 지역산업 도전에 부응해 창원캠퍼스는 산단디지털 가속 및 고효율 에너지 산업을 이끄는 전문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창원캠퍼스는 지역산업 맞춤 특화전략으로 ‘SMART & HITECH’를 설정하고 ‘스마트팩토리과’, ‘하이테크과정’(정밀가공, 스마트전기 분야)을 개설했다. 4차산업혁명에 부응하여 미래성장동력산업에 부합되는 특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계시스템과, 자동차과, 스마트전기과를 미래성장동력학과로 개편해 동남권의 스마트 인재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학과개편은 지역 산업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구조조정, 신사업 전환 대응 ‘스마트공장 운영 관리 인력양성사업’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개최한 제2캠퍼스에는 신성장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스마트 전직 훈련 교육센터’가 구축되어 있다. 스마트 전직훈련 교육센터는 창원지역의 대량 구조조정 현실과 신사업 인력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구축, 운영, 보수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이를 위해 창원캠퍼스는 융합형·맞춤형·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맞춤형 최첨단 실무 교육으로 ‘스마트공장 설계·구축·운영’에 참여한 기업, 예비 취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캠퍼스에서는 경남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운영 관리 인령양성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창원캠퍼스가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고용위기를 고용안정으로 바꾸는 희망 일자리 브릿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 구축 운영, 스마트 공장 관리, 스마트 공장 제조 시스템 유지 보수, 창의적 설계, 스마트 공장 시스템 제어 등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사회 스마트 전문인력 양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의융합기술센터 실습 장면.
창의융합기술센터 실습 장면.

◆어려운 고용 상황일수록 일자리 창출대학의 역할 충실히 할 것
실업자 100만 시대로 고용절벽 장기화로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쉬고 있는 인구도 241만명으로 사상 최대이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폴리텍대학은 일자리 창출대학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다.

폴리텍대학은 외환위기 당시 2만명 이상 실직자에게 기술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지원함으로써 국가 위기 극복을 지원한 저력이 있다. 또한 실직자뿐만 아니라 벼랑 끝에 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재직자에게도 고용 위기에 대응해 직무능력 향상 및 직무전환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폴리텍대학은 어려운 고용 상황일수록 일자리 창출대학으로서 경남도민들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창원캠퍼스 2년제학위과정의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월 18일 마감된데 이어 오는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자율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진학어플라이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055-260-1166~8)

취업희망자를 위한 국비무료 전문기술 및 하이테크과정 정시모집도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2월 2일 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원서 접수는 창원폴리텍대학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055-279-1745)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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