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친구
현장에서-친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25 15: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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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친구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에 친구란 두개의 신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라는 말이 있다.친구란 두 사람의 시체에 사는 하나의 영혼이고 가장 훌륭한 만병통치약이다.

친구는 보물도 되고 위안도 된다. 그래서 한 친구를 얻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잃는 데는 잠시다. 이 세상에서 진실한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곤경에 처했을 때에 금방 올 수 있는 친구, 당장 달려올 사람이 없다면 친구가 없는 사람이다. 또 “나와 함께 기뻐할 사람이 있나? 작은 일이든 나에게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찾아가 붙잡고 애기하면 그래 그래, 그거 참 좋겠구나 하고 하등의 시기 질투가 없이 내 기쁨에 동참해줄 사람이 있나?”하고 묻는다.

내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친구가 아니다. 또한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에 선뜻 내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 만일에 가지고 있는 돈이 없으면 믿고 다른 사람에게 가서 돈을 꿔서라도 내 빚을 갚아주고, 내 어려운 사정을 도와줄 사람이 있나?” 하고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하여 긍정적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친구가 없는 사람이다.

친구 사랑은 어렵고 동물 사랑은 쉽다. 그러나 또 불쌍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쉬워도 정말로 어려운 것이 친구를 사랑하는 것이다.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시기 질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화작용(異化作用, dissimilation)이라고 하는 유명한 학설이 있다.

가까운 사람하고 멀고 먼 사람하고 가깝다. 먼 사람은 나하고 이해관계가 없다.중요한 순간에 결정적 조언을 받았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조언이 삶의 향방을 바꾸게 했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젊은 날 아무것도 아닌 말에 설렘으로 가득했고 아무것도 아닌 말에 상처 받았던 때, 지난시절 생각 하면 그 소중했던 사람들 변화된 패러다임에서 자신을 드러낸 삶 속에 주위 사람들에게 꺼내놓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다 풀어 놓고 얘기하고 싶다.

친구는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은 사람이었고 함께 있어도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어리석은 욕심이 있다면 어디선가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설레는 마음인지 두려운 마음인지 더 좋은 인연이 될 수 없음에 슬픔을 느낄 따름이다. 자신에 대한 무능함, 무가치함은 참말 가장 견디기 힘들어 하는 감정이다. 사람들은 이 감정을 숨기고자 냉소를 무장하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며 변명 뒤에서 자신을 보호한다.

어느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지 말 것. 이미 일어난 일들은 후회하지 말 것,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지 말 것, 모든 것이 미흡한 난 가득 찬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다른 말을 덧붙여 보는 짠한 사람이다.

잠 못 이루는 밤, 문제는 변명과 후회로 모든 것을 지워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상처의 원근 법은 가까운 것은 커 보이고 멀리 있는건 작게 보인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람들은 행복 하려고 태어난 낭만적 존재는 아닌 것 같다. 우리 모두 순간을 위해 충실히 사는 것뿐이라고 믿는다.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행복에 필요한3가지 요건을 우정, 사색, 자유라고 했다. 그러니까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이고 다시 말한다면 한번 뿐인 우리 인생 후회 하지 않고 괴로워하지 않는 멋진 인생을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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