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시골학교 살리기 ‘국가균형발전 모델’ 됐다
함양 시골학교 살리기 ‘국가균형발전 모델’ 됐다
  • 박철기자
  • 승인 2021.03.01 17:5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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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농촌유토피아’ 주거플랫폼·공공임대주택사업 민관협업 탄력
서하면 공공임대주택 입주기념 행사…정 총리 등 주요인사 대거 방문
▲ 지난 27일 함양군 서하면에서 열린 함양 주거플랫폼 선도사업 입주기념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총리(왼쪽)가 서춘수 함양군수(왼쪽 세번째)가 바라보는 가운데 한 입주민의 아이를 안고 얘기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살리기로 시작한 함양군의 농촌유토피아 사업이 일정 성과를 거두면서, 함양군 주거플랫폼사업이 민관·부처간 협업의 주요 사례로 가시화되고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함양군 서하면으로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지자체, 공기업, 연구기관 등 60여명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서하면 공공임대주택 일원에서 열린 함양 주거플랫폼 선도사업 입주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폐교 위기에 있던 함양 서하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주거·일자리·생활SOC가 결합된 ‘주거플랫폼’의 도입으로 소외된 지역을 살리게 된 첫 사례로서 입주를 축하하고 함양군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 변창흠 국토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정호 국회의원, 서춘수 함양군수,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 정현찬 농어촌특위 위원장,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김홍상 농촌경제연구원장, 장충모 LH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함양군과 LH가 함양군 주거플랫폼 사례와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내용,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정 총리, 김사열 위원장, 김경수 도지사, 성경륭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국토부장관과 농식품부장관이 농촌지역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단지와 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입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단지는 서하초 전학가정을 위한 다자녀형 10호, 군 거주 저소득가정 및 귀농귀촌인을 위한 2호 등 12호다. 농촌지역 특성을 반영해 제로에너지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세대당 미니텃밭도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도서관, 공유부엌 및 다목적실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폐교 위기에 처했던 서하초등학교는 주민들이 학생모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공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등 주거·일자리·생활SOC가 결합된 ‘주거플랫폼’을 마련했다. 그 결과 10명 남짓이었던 서하초 학생 수가 증가하고 타지역 주민들이 함양군으로 전입을 신청하는 등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대해 서춘수 함양군수는 “우리 함양군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작된 ‘농촌 유토피아’ 사업은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은 물론 쇠퇴하는 농촌을 살리고 지속 가능한 농촌으로 재생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 유토피아를 더욱 확장시켜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도농 균형발전을 함양군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농식품부는 협약을 통해 각 부처 사업을 적극 활용해 농촌 공간의 체계적 정비, 주민복지를 위한 주택공급, 생활SOC 확충 등이 함께 이뤄지도록 협업하기로 하고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함양 주거플랫폼 선도사업은 지역균형 대전환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귀중한 이정표”라며 “함양군 서하면 모델이 마중물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국가 균형발전의 노력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하고 역량을 모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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