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선제적 교통사고예방, 나 자신부터
기고-봄철 선제적 교통사고예방, 나 자신부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10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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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혜/합천경찰서 동부파출소 3팀 순경
강다혜/합천경찰서 동부파출소 3팀 순경-봄철 선제적 교통사고예방, 나 자신부터

춥고 조용했던 겨울을 지나 꽃들이 하나둘 고개를 드는 봄이 불쑥 다가왔다. 이렇게 변화하는 계절에 따라 도로 위 모습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봄이 다가옴으로써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지금 주의해야할 교통사고 유형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보행자 사고이다. 보행자 사고는 2건 가운데 한 건은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가 발생하거나 목숨을 잃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고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고이다. 요즘 다소 따뜻해진 날씨 탓에 도로 위에는 운동하는 사람들,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운전자들은 이러한 보행자들을 주의하면서 운행하여야할 의무가 있다. 특히 야간에는 낮에 비해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규정 속도 준수가 필수적이고,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더욱 속도를 낮추고 운행하여야한다.

둘째는 농기계 사고이다. 가을 풍성한 수확을 위해 이른 봄부터 논, 밭으로 나온 어르신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도로 위 경운기,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농기계의 특성상 일반 차들에 비해 속도가 느려 차들이 무리하게 추월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야간에는 제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규정 속도를 넘어 운행하다 앞서가는 농기계를 발견하지 못해 일어나는 농기계 후방추돌사고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8.2배라고 한다. 그러니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셋째 졸음운전이다. 이는 봄철 대표적인 교통사고 유형으로 꼽을 수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소주2병을 마시고 만취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아 한번 사고가 발생했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또한 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3월에서 5월 사이 교통사망사고 원인 1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졸음이 온다면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거나 졸음쉼터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 또한 껌과 같은 간식거리를 섭취하는 것도 유용한 예방법이 된다.

현재 우리 합천경찰서에서 농기계 야광반사지 부착, 어르신 보행보조 야광지팡이 제공 등 교통사고예방에 힘쓰고 있는 만큼 운전자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을 항상 기억하고 실천하여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 선행하는 합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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