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2월 경남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경남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수산물 물가는 15.5%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3개월째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경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18.0% 뛰었다.
계란 가격이 여전히 떨어지지 않은 가운데 대파, 양파 등 채소 가격까지 오르며 밥상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품목별로 보면 대파 가격은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전년동월대비 206.7% 폭등했고, 양파 가격 또한 74.7% 대폭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기준 창원지역의 대파 1㎏ 소매가격은 6980원, 양파 1㎏은 3320원이다. 돼지고기가 17.1%, 사과가 70.3% 상승했고 이미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도 지난달보다 11.5% 더 올랐다.
밥상물가의 상승은 외식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서민들이 가뜩이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데 밥상물가까지 폭등하면서 서민가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밥상물가 상승은 기상이변의 심화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여름에는 폭염이, 겨울에는 한파가 불어 닥치는 기상이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밥상물가는 서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서민가계 안정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물가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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