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포츠계 인권침해 더 이상은 안된다
사설-스포츠계 인권침해 더 이상은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17 15: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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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사건이 스포츠계의 화두로 떠오른데 이어 연예계 등 각계에서 학교폭력 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도가 대책마련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여자배구 선수에서 촉발된 학교폭력 미투는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전반은 물론이고 연예계에서도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체육인의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예방을 위해 ‘경남 스포츠 인권침해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경남 스포츠 인권침해 신고센터는 경남도, 경남도체육회, 경남도 장애인체육회 누리집에 개설된다.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실명이나 익명으로 체육계의 각종 폭력, 성폭력을 포함한 체육활동의 인권침해, 스포츠 공정성을 훼손하는 모든 불공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경남도는 도체육회, 민간조사원과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신고사항을 공동조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하고 심각한 사안은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연계해 심리상담, 법률지원 등 실질적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또 6월부터 도내 전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한다. 지도자와 선수들 간, 선수와 선수들 간 성추행, 성폭행, 폭언, 따돌림 등 인권침해 경험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포츠계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행정기관 차원의 신고센터 개설만으로는 부족하며 학교나 실업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스포츠 폭력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인권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경남도의 이번 조치가 경남에서 스포츠 인권이 신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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