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확인 결과 남가람공원 장애인화장실은 한눈에 보기에도 비좁은 상태였다. 휠체어를 끌고 들어가기는커녕 성인이 대변기 위에 앉으면 무릎이 화장실 문과 닿을 정도로 협소했다. 출입구에는 성별을 구분하는 점자표지판도 없었다. 화장실 통로 폭도 좁아 다른 사람이 있으면 움직이기도 힘든데 화장실 문은 장애인이 이용하기 쉬운 미닫이 대신 여닫이 구조였다.
가마못공원 장애인화장실 역시 사정은 다를 바 없었다. 장애인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동휠체어 또는 전동스쿠터 사용자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곳 역시 안내를 위한 점자표지판을 찾아볼 수 없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하는 세면대 또한 높이와 안전시설 등의 문제로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은 전동휠체어와 스쿠터의 이용 면적이 넓은 탓에 개선이 요구되면서 2018년 8월부터 장애인용 화장실의 바닥면적도 확대됐다. 하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장애인화장실의 개선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장애인들의 화장실 이용 불편이 지속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진주시는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시설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