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저마다 바른길을 찾아가자
칼럼-저마다 바른길을 찾아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4.06 16: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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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저마다 바른길을 찾아가자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공부하고 연구도하여 남들이 생각 못한 것을 생각해 내야한다. 사람은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깨달은 것보다 깨닫지 못한 것이 더 많다. 글을 읽었다 하여, 그 뜻까지도 다 아는 것은 아니므로 항상 겸손해야한다.

사람들은 희로애락(喜怒哀樂)속을 헤매면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다. 애욕의 즐거움은 알면서도, 진리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부처님께서는 한집안의 가족에게는 네 가지의 관계가 있다고 하셨다. 첫째, 은혜를 갚는 관계. 둘째, 원수를 갚는 관계. 셋째, 빚 독촉을 하는 관계. 넷째, 빚을 갚는 관계라 한다.

이 네 가지의 관계로 인하여 한집안의 가족이 된 것이다. 첫째, 은혜를 갚는 관계는 효자, 현손이며 부모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순하다. 둘째, 원수를 갚는 관계는 패륜아로서 집안을 망쳐버린다. 셋째, 빚 독촉을 하는 관계는, 빚을 독촉하여 끝내고나면 일찍 죽어버린다.

빚진 것이 적으면 어려서 죽고, 빚진 것이 많으면 성인이 되어 일할 만하면 죽어버린다.

넷째, 빚을 갚는 관계는 어려서는 부모님께 공경심도 없고, 반항도 하지만, 성인이 되면 부모님공경과 봉양을 잘한다. 빚이 많은 자식이면 생활비도 넉넉하게 주고, 빚이 적은 자식이면 생활비도 적게 주면서 일일이 따지고 든다. 가족이란 이런 인연에 의해 만났음을 알고 좀 더 평화롭고 즐겁게 살려면 서로 양보하며, 성장을 위한 도움을 주며 살아가야한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모두가 바른길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바른길을 찾으면 바른길이 나오며, 구하는 것은 반드시 얻을 수 있다. 삿된 길을 가면 서로가 괴롭게 된다.

또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가족이 한사람만 있어도 가정의 발전에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가족이 모두 한마음으로 뭉칠 때만 모든 일들이 성취된다. 그리고 변명하는 사람이 없어야한다. 자기합리화를 하며, 그럴듯하게 아무리 변명을 잘해도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의 손은 다 같은 것 같지만, 의사의 손과, 소매치기의 손은 쓰임세가 정반대이다.

우리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서로가 진리의 바른길을 향하여 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강도를 물리치는 것보다, 자신의 번뇌를 물리치는 큰 승리를 거두어서, 남달리 살아가자.

짐승의 입은 땅을 향하고, 사람의 입은 하늘을 향하여있다. 입이 땅과 가까울수록 천하고 하늘과 가까울수록 존귀한 생명이다. 이렇게 존귀한 생명 앞에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또한 영원한 것도 없어서,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생겨난 것은 사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천진난만한 시골 소년처럼 순수하게 살아가면 부족한 것 없이 신나게 살아갈 수가 있다.

불교에서는 멈춤과 집중에 수행의 중점을 둔다.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깊이 생각해보아서 현재의 상황을 더 유리하게 변화시켜나가 보자. 무지개에서 색깔 하나를 떼어낼 수 없듯, 우리의 몸과 마음도 분리할 수가 없다.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사고로서, 날 보란 듯이 멋진 세상을 살아가자. 일평생 중, 가장 중요한 날은, 심장이 뛰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이다.

삶이 허락된 이 순간 최선만 다한다면, 오늘 밤에 눈을 감아도 후회는 없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사용하여 공부하고 연구도하여 성장의 기회를 잡아서 내일을 향한 결심을 하고, 단단한 각오아래, 끝까지 혼자 저항하며, 오기를 발동시켜 나가면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자. 그리하여 정복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미리 항복해버린 인생은 되지 말자.

우리는 좋든 나쁘든 어떤 인연에 의해 만났음으로 서로 보듬어주고 양보하며 살아가야한다.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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