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동이, 지나와 중국
아침을 열며-동이, 지나와 중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4.22 15:5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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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동이, 지나와 중국

동이의 뜻은 무엇인가. 동이는 지나인들이 우리 민족을 일컫는 말로 지금의 옥편에는 오랑캐로 되어 있다. 심히 기분 나쁜 낱말이나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도 ‘夷’자를 오랑캐라고 부르고 가르치고 있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동쪽에 사는 오랑캐 즉, 되먹지 못하는 민족이라는 말이다. 아마도 이 말을 듣지 않으려고 이성계를 위시한 조선의 유학자들은 조선을 소중화, 소중국이라고 하면서 자기최면을 걸고 백성들의 삶에는 안중에는 없고 그저 명, 청나라에 굴종을 되풀이하면서 500여년을 보낸 듯싶다. 한심한 일이다.

그런데 이 夷자가 오랑캐의 의미로만 쓰이지 않았다. 중국에서 약2000년 전에 만들어진 설문해자라는 책을 보면 이자는 고문동인 즉 어질 인자와 같은 의미라고 쓰여 있다. 이것으로 해석을 하면 동쪽에 사는 어진 민족이라는 뜻이다. 또한 夷자를 파자해보면 큰 대자와 활궁자로 되어 있으니 큰 활을 쏘는 강인한 민족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고.당 전쟁 때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 장군이 당태종의 눈을 철퇴궁으로 맞추기도 하였다. 중국의 사서에도 고조선의 맥궁이 유명해서 많은 나라에 수출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그 유전자를 이어받아 우리의 양궁기록도 세계신을 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맥궁제작기술은 고조선만 가지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중국이 얼마나 이를 두려워하였는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중국은 고대로부터 자존심이 강하여 자기들의 나라 중심에 화를 두고 이를 중화라 불렀으며 동서남북에 북적, 남만, 동이, 서융, 즉 북쪽에 도적 같은 민족, 남쪽에 벌레 같은 민족, 동쪽의 오랑캐, 서쪽의 짐승, 개 같은 민족등으로 주변의 민족을 폄훼, 능멸, 무시하고 지냈다. 그런 시각은 지금은 여전하여 일대일로주의로 미국에 대항하며 아시아의 맹주가 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으나 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 이기심으로 아시아를 품겠다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며 낡은 사고이다. 뭐 눈에는 뭐 밖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과거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통치된 고조선은 강력한 군사력과 밝은 문화를 가진 선진국임이 분명하다. 얼마나 나라가 안정되고 평안했으면 8가지 법만으로 나라를 경영했겠는가. 이렇게 좋은 나라가 오랜 세월이 지나자 홍익의 법을 버리고 원리와 이치를 멀리하는 바람에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여 나라가 쪼개어 지며 민족은 갈라졌으니 어찌 통탄하지 않겠는가. 나라의 문을 닫은 후 우리의 힘이 분산되면서 夷라는 의미도 오랑캐로 변질되기 시작하였으리라 이 뜻을 온전히 회복하는 일이 우리 역사를 바로 새우는 첩경이다.

중국을 영어로 CHINA이다 미국은 영어로 A로 시작하고 영국은 B이며 중국은 C이다 미국은 국명에서도 자국 우선주의를 묘하게 선택하여 다른 나라를 제압하고 있다. 양보나 배려 없는 미국의 문명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는 엄청난 무기를 자랑하면서 자국 내에서는 아이들 총기관리도 제대로 못하여 그 아이 엄마에게 총격을 가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를 뜻하는 코리아라는 말이 고려에서 유래된 것처럼 차이나는 ‘지나’에서 유래된 것이다.

지나라는 말은 ‘가지되는 나라’라는 뜻이다. 중심이 아니라 곁가지의 나라라는 뜻이니 어원상 중국은 중국이 아니다. 그런데 영어로 차이나라는 말이 중국을 지칭하고 있으니 중국이 지나보다 후에 쓰인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 과거에는 중국을 지나라고 부른 것이다 이를 이어 바다명칭도 동지나해 남지나해가 표시되어 있다 지나라는 뜻은 따로 세운 나라라는 뜻으로 지사, 지점과 같은 ‘지’개념이니 지사에는 본사가 있고 지점에는 본점이 있듯이 지나의 본나라는 과연 어디였겠는가. 그것은 바로 대륙을 호령하며 찬란한 문명을 자랑한 바로 고조선이었고 당당히 47대에 걸쳐 2096년 동안 영속했다.

그것도 장구한 우리의 환웅, 환웅시대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역년이니 이를 회복하는 역사의식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당면한 과제이다. 러시아의 역사학자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일본은 자기들에게 없는 역사도 날조하여 지어내고 중국은 남의 역사도 문화도 마구 끌어다가 자기들 것으로 만들고 있는데 한국인들은 어떻게 된 일인데 있었던 역사도 부정하고 신화로 전락시키고 있냐고 한다.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우리의 국력 중에 경제력은 탄탄한 편이나 역사의식은 여전히 일제잔재가 두툼하게 남아있는 상태이다.

역사는 한민족을 단결시키는 정신문화이다. 정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미국, 이스라엘, 중국, 일본은 학생들에게 역사수업시간은 머리가 아주 맑은 오전에 배정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국난극복사를 인물중심으로 그들의 혼을 가르친다. 우리는 어떠한가 지금도 암기위주의 역사공부가 주류이다. 역사시간에 졸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이고 역사공부를 하면 괜히 기가 죽는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영화 “명량”이 신기록을 세운 이유는 바로 이순신 장군과 휘하 장졸들의 나라위한 혼불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혼불을 , 국혼을 전하는 역사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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