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5월은 가정의 달 사랑의 마음으로
현장에서-5월은 가정의 달 사랑의 마음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5.03 20: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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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창원본부 취재본부장-5월은 가정의 달 사랑의 마음으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모두 5월 속에 들어 있다. 그러므로 5월은 축복받은 달이다. 끝까지 성공하여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강하고 두뇌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의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라고 한다.

즉 자연, 생명, 사랑, 지혜에 튼튼하게 내린 생각의 뿌리가 깊으면 그만큼 행복의 크기도 커진다고 한다. 사랑과 자비심이 더해지는 가정의 달 5월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나 행복의 뿌리가 깊게 내리는 달이 되시기 바란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금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감사하는 것으로 비롯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이나 가족, 친구들의 생일을 챙기고, 적극적으로 축하하고 누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축하해줄 일이 있으면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려서 마음껏 축하받고 축하를 해줘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마음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어떤 판단을 내리기란 어렵고 맥락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의견의 일치를 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천성적으로 겁쟁이거나 소심해서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그 ‘한 사람’ 이 없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단 한 명의 동지만 있어도 인간은 강해진다.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힘은 ‘내 편 한 사람’이라는 상황에서 나온다.

행복은 개인적 요인들만의 산물이 아니다. 행복은 내가 속한 집단의 산물이기도 하다. 내가 내 가족 내 친구, 더 나아가 내 친구의 친구 행복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서로의 행복에 대하여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각자 한 그루 나무이지만 땅 밑에서는 뿌리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서 공동체를 이루어 한 가족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 뿌리를 깊게 뻗어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무의 뿌리와 한 몸이 되어 공동체를 이루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는 누군가 나이면서 동시에 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당신이 없다. 그러나 우린 늘 ‘나’란 존재 속에 포함된 ‘너’란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소나무만 서 있는 숲은 조경미가 형성되지 않는다. 키가 크고 작은 볼품없는 나무들 잡목들이 서로 어우러져야 숲이 이루어진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는 조화 속에 아름다움이 있다.

태풍이 지나가도 오래 살아남으려면 지하에서 서로 뿌리가 얽혀 있어야 한다.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자기 혼자만 살겠다는 금붕어는 결국 자신도 죽고 만다.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고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도 같은 신세가 된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고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한 몸이 되기를 꺼린다면 끝내 우리는 혼자 서 있는 소나무 같은 신세가 된다.

일찍이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행복이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울타리 하나도 셋이 받혀야 하며 영웅호걸도 세 명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한 사람의 삶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나란 상호성에 의존하는 존재다. 나는 네가 있어 나다. 나는 부모, 형제, 친구, 스승, 이웃으로 말미암아 나의 존재가 가능하다. 남이 없는 나란 없다. 내가 있기 위해서는 다른 존재가 필요하다. 너 없인 내가 없다. 네가 잘되어야 내가 잘된다. 이것이 상호상조의 법칙이다. 공생공존(共生共存)도 이런 원칙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므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신록의 계절 가정의 달 우리 가족 또한 남을 인정하고 아끼고 협조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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