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대학노동조합은 지난 10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 위기를 강조하며 정부 대책 수립과 고등교육재정의 획기적인 확충을 통한 해법을 주문했다. 노조는 오는 2024년 추정 입학생이 37만3000명으로 줄어 11만명의 입학생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은 2011년 3만4000여명의 입학생 수가 10년만에 2020년 기준 2만6000여명으로 줄며 무려 25%(8500명)의 감소폭을 보였다.
학생이 줄면서 대학 구조조정도 이뤄져 2011년 기준 경남지역 대학 학과는 1541개였지만 2020년에는 1398개로 150개 학과가 사라졌다. 부·울·경 대학의 등록금 수입도 2018년 1조 1614억원이었지만, 2024년이 되면 3257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이 14.6% 감소율로 예상된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운 폭이었고, 지방 전체 감소 예상 폭인 25.8%보다도 컸다.
지방대의 생존은 대학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학 자체의 개혁을 통한 체질개선도 시급하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는 자구 노력을 하는 대학에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지방대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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