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창업 수업 말고 폐업 수업
진주성-창업 수업 말고 폐업 수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5.24 15: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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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창업 수업 말고 폐업 수업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수업과 카페창업 수업은 많은 곳에서 하고 있다.

전래동화의 공주와 왕자가 만나 결혼하는 장면까지가 이야기의 결말인 것처럼 창업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수천 명이 창업의 전쟁터에 뛰어들고 있다.

더 큰 수입과 새로운 직업을 위해 창업하는 것에 말리는 것은 아니나, 창업 이후 매장운영 관리하는 방법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효율적인 폐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결혼하면 행복할 것이라며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부부나 창업하면 성공해서 부자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결혼과 창업은 결말이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이다.

부부간 잦은 다툼이 쇼윈도 부부가 되어서는 안 되고, 매출 하락한다고 폐업을 고려해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부부처럼 지낸다 하여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생활과 최저시급만큼 벌면서 폐업을 하지 못해 고달픈 삶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부부간 관계가 힘들어 남편의 친구, 아내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주변인들과 대화를 해봐도 같은 생각에 하소연밖에 되질 못 하니 다방면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의 상담과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고, 장사가 안돼서 같은 처지에 있는 사장끼리 모여 소주잔을 부딪치며 몇 날 며칠을 궁리를 해봐도 나아질 방법은 없고 그저 신세타령 밖에 되질 못한다.

다툼이 많은 부부와 매출이 오르지 않는 장사집의 이유는 단 하나다. 가까운 지인들의 말은 찰떡처럼 듣고 전문가의 말은 잔소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윤이 생기는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달콤한 간신배가 되어야하고, 절망적이고 냉철한 쓴 충고는 이득보다 관계를 지속해야하는 관계의 부모나 선배의 이야기는 콩깍지 씐 연인이나 창업자들은 귀를 닫게 된다.

아이가 보챈다고 달콤한 사탕과 인스턴트 음식만 먹이게 되면 커서는 비만으로 고생하게 되는 것과 같이 장사하는 사장은 주변의 달콤한 이야기보다는 쓴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한다.

결혼과 창업, 이혼과 폐업은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그만둘 수 있는 부부와 사장이 선택하는 결과다. 그렇다면 중간과정의 더 나아지려고 하고 현명 하고자 하는 배움의 선택은 하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바리스타에게 앞으로 뭐할 것인가? 물어보면 대부분 “카페 창업할 것입니다”라고 답을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네 손님을 만들어라. 일 년이 되도록 네 이름을 부르지 않는 바리스타였다면 창업을 해서도 네 가게 찾아오는 손님 없을 것이다’

결혼과 창업 후에는 반듯이 행복만 오는 것이 아니라 위기와 함께 찾아온다. 늘 우리는 행복만을 생각했지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소주병에만 의지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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