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경남 기독교 독립운동 인정하라
진주성-경남 기독교 독립운동 인정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5.26 15:4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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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경남 기독교 독립운동 인정하라

진주지역 3·1운동은 진주 기독교계 소속 광림학교. 시원여학교. 교회 종소리. 교회 악기가 중요 역할을 했음이 확실하지만 편벽된 시각을 가진 심의위원 때문에 지금까지 미포상된 이들이 많다.

교회 종소리와 나팔이 신호용이라 하지만 두 가지 모두 기독교 용품이다.

진주 교회 초대 목사 박성애(朴晟愛)목사는 평양에 갔다가 대한국민회 박인관 목사 등과 면담하고 임시정부를 통해 받은 전단지를 경남 일원에 배포할 때 경남전도회라는 이름으로 교인들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일경에 발각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1년 6월형이 언도되었으나 결심 공판에서 석방되었다.

정덕생 목사도 3·1운동에 동참하였고 대한국민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임시정부 전단지를 배포하다 발각되어 엄중한 조사를 받았다.

한만 국경지역인 중강진에서 일경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으로 수 개월간 감금되었다. 온 몸에 피망이 든 채 귀향하여 조상으로부터 받은 임야에 옥수수. 감자. 보리 등을 심어 생계를 유지하였다.

함안 출신 이현속 전도사는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피체되어 평양감옥에 구금된 채 혹독한 고문으로 결국 1945년 5월23일 옥중 순국하였다.

목숨을 잃었는데 종교 활동이지 독립운동이 아니라는 요상한 논리로 지금까지 미포상이다.
보천교, 증산교측에서는 연구소를 거쳐 교단 차원에서 지원해 수백여 명이 정부포상이 성사되도록 하였다.

보천교, 증산교의 활동은 민족종교. 동양종교이기 때문에 포상이 된다고 말하고 기독교는 서양종교이며 민족 종교가 아니라고 포상이 안 된다는 요상한 논리를 붙이고 있다.

양 종교가 모두 천년왕국을 희망한다고 말하는 것도 같으며 국체변혁과 국체 개혁을 위하여 투쟁한다고 하기 때문에 비슷한 교리이지만 기독교에 대해서만 편벽된 시각으로 심의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시기도 1940년대로 같으며 목포 지향점이 같으며 천년왕국을 희망함도 같으며 국체개혁을 주장하는 보천교. 증산교보다 국체변혁을 주장하는 기독교가 더욱더 적극적 주장이지만 심의위원회가 해석을 달리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찰 일이 아닐 수 없다.

3·1운동 때 민족대표 15인 역시 기독교 활동으로만 해석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인의 모든 활동은 종교 활동이고 독립운동이 아니라는 해석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바로 잡아 주기 호소·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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