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바른 나이, 단기(檀紀)를 되찾자
우리의 바른 나이, 단기(檀紀)를 되찾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0.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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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장·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

 
10월 3일, 전국의 16개 도시에서는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어울려 4345년 전 10월 3일, 1대 단군 왕검의 옛 조선의 개국을 축하하는 행사를 벌였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에서 시청 앞까지 약 100여 명의 미국인, 홍콩인, 일본인, 러시아인, 유럽인들과 1000여 명의 한국인들이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시가행진을 하였다. 이들은 대한문앞에 집결하여 ‘Happy Birthday Korea!(해피 버스 데이 코리아)’를 합창했다.
10월 6일은 1만2000명의 대한민국 국민들과 외국인들이 천안의 국학원의 한민족 역사문화공원에 모여서 하늘에 정성스러운 천제(天祭)를 올리면서 올 해의 개천행사를 마무리했다. 예로부터 천제는 아무나 지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환인, 환웅, 단군시절부터 모셔온 하늘에 대한 감사의 예는 국력이 약해지면서 중국의 천자에게 빼앗기고 대신 그 문화가 가정의 제사로 이어져 왔다. 그 제사문화마저도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금기시하고 있어 부모와 조상, 하늘로 이어지는 한민족 특유의 하늘에 대한 예(禮)가 끊어진 것이다.
우리에게 개천 행사란 바로 그 끊어진 한민족의 원형을 되찾아 잇는 것이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은 이제는 상식이다. 따라서 우리가 시급하게 되찾아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민족과 나라의 역사이며 그것이 가장 집약 된 것이 바로 단기(檀紀)이다.
서양인에게는 서력기원 즉 서기(西紀)가 있어 예수님의 탄생으로부터 그들의 역사가 비롯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탄생보다 2333년 전, 국조 단군 왕검께서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를 세우시니 올해로 단기 4345년이다. 서기 1923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 출석원 명부의 날짜가 '단기'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어디서고 공식적으로 단기는 쓰여 지지 않기에 국보 1호인 숭례문(남대문)의 대들보에도 단기가 아닌 서기로 쓰여져 올라갔으니 그 부끄러움이 대대로 보전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은 명나라의 것에서 이제는 서양의 어느 나라의 건물이 된 것이다.
그런 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도 관계당국의 공직자들의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개천절에 대통령이 참가 하지 않는 것은 의례 ‘행정상 관례’가 되었고, 올해 세종문화회관의 개천절 정부행사에는 늘 참석하는 국회의원들이 서너 명 만이 참석했다.
그러나 ‘천하흥망 필부유책(天下興亡 匹夫有責)’이라는 말도 있듯이 나라의 운명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마침 <단기연호 이젠 복원되어야 한다>는 책을 쓴 국민도 있으니 나라의 녹을 받는 고명한 국회의원들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일본은 천왕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력과 서기를 병기하고 있다. 중화민국(대만)은 중화민국 력, 이스라엘은 유대 력, 사우디아라비아는 헤지라 력, 태국과 네팔은 불교 력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나라에서는 자국의 고유한 연호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서기를 몽땅 단기로 교체하여 쓰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는 난망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서기를 그대로 사용하되 외교적으로나 행정적으로 큰 불편이 없는 경우에는 임의규정으로 단기연호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연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것은 모두가 환영할 일이다. 그리하여 드라마도, k-pop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결국 모두를 살리는 ‘단군의 홍익 스타일’의 일부임을 세계만방에 바로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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