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세대 공감 교육
진주성-세대 공감 교육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10 15:1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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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세대 공감 교육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중앙회 공감소통연구소에서는 지난 5월10일부터 6월 25일까지 ‘공감, 주파수를 맞춰라’라는 제목으로 Zoom비대면 교육을 한 기(期)에 20명씩 19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 진주노인대학(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7기로 참석하게 되었다.

나이를 떠나 교육이라고 하면 좀 지루하게 생각하는 선입감이 있어 77세가 된 필자는 하루에 3시간씩 5일간을 해야 하는 교육에 무척 부담감을 느꼈다. 긴장 반 조심 반 첫날 3시간이 지나자 차츰 익숙해 졌고, 강의를 진행하는 박연희 교수님의 명랑한 웃음과 자상한 배려로 차츰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비교적 나이가든 분들이고 컴퓨터나 메일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이 있어도 교수님이 잘 리드해 주어 전혀 어려움 없이 원만하게 진행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수시로 주고받는 질문과 또는 소감을 발표케 하여, 비록 비대면 이지만 화상을 통해, 오히려 더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았다.

세대 간의 차이란 노인(Old)과 신세대(New)의 차이로 여기에는 생각과 사상, 생활풍습 등 많은 점이 서로 다르게 마련이다. 일을 대하는 사고방식이나 공정성에 대한 정의, 일과 삶, 인간관계 등이 베이비부머세대. X세대, 밀레니얼세대가 생각에 차이가 많은데, 세대별 다른 관점을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소통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다른 세대가 지금 함께 동시대를 살면서 어떻게 공감하고 조화를 이루며 원만하게 살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이 되고 6·25를 거치며 보리 고개를 넘어온 노인세대들이, 그 시대의 어려웠던 사정을 아무리 설명해도 요즘세대들은 그 처참했던 삶이 상상이 되지 않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데…”하며 강조한들 소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때는 그때였고, 지금은 또 지금이니 서로가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같은 주파수를 맞추고 공감하며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음으로써 행복한 것이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불편했던 심기가 편안해진다. 그러면서 항상 남에게 베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삶의 에너지가 충만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 노인세대들은, 반말하고 지시적 명령적 권위적인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골치 아플 것이라고 생각했던 교육이 끝날 무렵이 되자, 몹시 아쉽고 더 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이는 명랑하게 웃으며 진행하는 박학다식한 박연희 교수님의 교수법이 모두에게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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