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횡단보도 불법주정차, 시민 발길 막아
현장에서-횡단보도 불법주정차, 시민 발길 막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7.21 13: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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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창원본부 취재본부장-횡단보도 불법주정차, 시민 발길 막아


횡단보도 중간에 매너 없이 주차가 웬 말인가.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행동은 어떤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걸까.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국제 사격장 가는 길 횡단보도에 밤새 주민이 주차한 차량 때문에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 도보에 불편을 겪고 있다. 차도는 차가 다니는 길, 횡단보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보행자인데 이를 망각하고 있는지 횡단보도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이 많이 볼 수가 있다. 또한 생활 속의 안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죄송하다고 바로 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화를 낼 수도 있다. 과태료를 부과에 앞서 운전자의 양심에 문제다. 상식이 있다면 애초에 횡단보도에는 불법주차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까지 운전 문화, 주차 문화에 있어서는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안전과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과연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적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주차를 할 때는 최대한 옆 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칸 내에서도 위치 조절을 세심하게 하는 것이 매너다. 간혹 옆 차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을 지경으로 옆 칸에 가까이 주차해놓은 차를 만나면 무심함인지 뻔뻔함인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일렬 주차를 할 때 차간 거리를 두거나 다른 주차장이 차량이 빠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두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앞뒤 차량을 바짝 붙여 차 빼기 힘들게 하는 경우 많다. 앞 뒤 약간 공간을 두고 주차해야 다른 차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애매한 곳에 주차를 하는 경우에는 운전자의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누군가가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면 즉시 가서 빼주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이자 상식이다. 남의 차를 나가지 못하게 해놓고 연락처조차 남겨놓지 않는 것은 진정 무개념 행동이다.

주차 공간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일렬 주차를 하게 될 때는 반드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두어 다른 차가 나가고자 할 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다른 차주가 차를 뺄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나의 배려 없는 주차로 인해 누군가가 매우 급한 상황에 차를 쓸 수 없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국제 사격장 가는 길 횡단보도에 밤새 주민이 주차한 차량 때문에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 도보에 불편을 겪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국제 사격장 가는 길 횡단보도에 밤새 주민이 주차한 차량 때문에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 도보에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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