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권/제2사회부 국장(사천)
박명권/제2사회부 국장(사천)-폭염에도 비행기 굉음소리 이상무…시민은 ‘왕짜증’연이은 폭염으로 불쾌지수는 하늘을 찌르고 심신은 피로하다.
만약, 비행기 굉음까지 뇌리를 때린다면 인간이 인내해야 할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정말 궁금하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것이다. 사천시민들이 딱 그 짝이다.
사천 하늘에는 연이은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행기 소리가 요란하다. 특히 전투기가 사천 하늘을 날 때면, 굉음소리에 귀청이 터질듯 심각하다.
군의 책임자인 서욱 국방부 장관은 귀청이 아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플 듯하다.
성추행 사건과 관련,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여는 등 한 달 새 세 번이나 고개를 숙이는 등 고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청해부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회군까지 했으니 얼마나 머리가 아플지 짐작이 된다.
사천에 상주하고 있는 공군제3훈련비행단은 서 장관의 시름을 들어 주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앞서 이 부대 지휘관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축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일었다. 또 군 골프장에서 주말에 부부 동반 골프도 즐긴 것으로 확인돼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난을 샀다.
이를 만회라도 하듯 이 부대는 연이은 폭염에도 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모양새다. 펄펄 끊는 날씨에도 굉음을 내며 쉼 없이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기 때문이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군부대에 칭찬의 메시지가 필요한 듯하다.
그러나 시민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한 마디로 ‘왕짜증’이다.
폭염에 비행기 굉음까지 ‘사람이 우선인지, 비행이 우선인지’군의 형태에 말문이 막힌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쏟아진다.
군이 민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펄펄 끊는 시간대를 피해 배행해도 군 본연의 업무를 얼마든지 수행 할 수 있다.
지휘관의 판단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사천시민들은 비행기 소음에 엄청난 세월을 인내했다.
사람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국민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 군부시절처럼 ‘까라면 까는’ 형태의 군부 우월주의는 안 된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은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는 국민에게 명분 없는 헌신을 강요해선 안 된다. 특히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국민을 우선시해야 한다.
그런데도 군은 국민에게만 헌신하라고 강요만 할 것인가?
사천비행장은 조종사를 양성하는 곳이다. 펄펄 끊는 시간대를 피해 훈련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
특히 전투기까지 사천 항공을 날며, 시민을 괴롭히는 이유는 뭘까?
왜 굳이 시민들이 최고조로 피로한 시간대의 비행으로 시민의 불편을 가중시켜야 하는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이 부대는 민과 소통하는 것을 우선해야 함에도 내정되는 지휘관마다 독불장군 겪이다.
주민과 대화하고 언론과 소통하는 지휘관이 왜 못되는지 궁금하다. 특히 언론과의 소통부재는 더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은 군의 우월감 또는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에서 발생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비행기 굉음에서 벗어나는 시간은 언제쯤일까. 시민들은 궁금해 한다.
‘겪어 온 기간의 고통만큼 더 걸려야 할지,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인지’답답해한다.
만약, 더 겪어야 할 고통의 시간 이라면, 군 당국 또한 대안과 지혜가 뒤 따라야하지 않을까?
공군 제3훈련비행단은 조종사의 비행시간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부대이며, 비행시간은 진급과도 연결된다.
진급 코스로 전락하기보다, 민이 우선시되는 군으로 거듭나면 어떨지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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