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마음관리가 무병장수의 길이다
칼럼-마음관리가 무병장수의 길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8.17 17: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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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마음관리가 무병장수의 길이다

사람들은 매우 힘든 일이 닥치면 오직 나 혼자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나라와, 5천만 국민들이 함께 살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들은 우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아껴주며, 응원해주고, 위로 해주면서, 사소한 잘못정도는 너그러이 용서해주며 함께 살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외롭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밀어닥친 파도는 피하려 하지 말고, 그 파도를 타고 넘으면서 모두를 향하여, 미소 띤 얼굴로 상냥하게 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길 것이다. 얼굴표정을 밝게 하여 미소를 띠워보자.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난 것처럼 찡그리고 살면 자신은 물론, 남들까지도 불쾌하게 만든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살면 건강도 나빠지고, 주변에 나쁜 일만 생기게 된다. 주변에다 불쾌한 파동(波動)을 주면 인간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를 바라며, 그것을 최고의 복으로 여긴다. 누구나 모두 무병장수를 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항상 웃는 얼굴에 바른 언행을 실천해 나가야한다. 마음을 잘 다스려서 분노와 탐욕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때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 그러므로 현재“자기가 소유한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그리고“남들이 소유한 것을 부러워하지도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몸에 애착과 집착이 없지만, 지혜롭게 건강관리를 하여 건강하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자기 몸에 애착과 집착이 강하면서도, 지혜롭지 못하게 건강관리를 하여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장수했던 스님들을 보면, 칠보사 조실이셨던 석주 스님은 94세, 수덕사 초대방장 혜암 큰스님은 101세, 중국의 조주선사와 허운 스님은 120세, 6세기 문헌인‘고승전’에는 160세까지 생존하셨던 승요(僧要)스님의 기록도 있다.

마음수행을 잘해야만 무병장수할 수 있다. 모두가 마음관리를 잘하여, 승요 스님처럼 160세까지 무병장수하시길 바란다. 수행이란‘자신과의 대화’이다. 다급한 문제일수록 변칙반칙을 멀리 떠나, 올바른 길만 찾아가는 과정이 수행이며, 무병장수로 가는 길이다.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다. 관상(觀相)은 신상(身相)만 못하고, 신상은 심상(心相)만 못하다. 얼굴 잘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건강하고, 심성이 바른 것만 못한 것이다. 결국 사람에게는 마음 다스림이 무병장수의 길이어서,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불가의 가르침은 용심법(用心法)이다.

‘마음’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닦는 것이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아 자신과 남에게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생각한 후에 말하자는 것이다. 말은 말한 그 사람의 얼굴이다.

자기가 한 말은 자신의 책임이어서 말썽이 생겨도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다.

꽁치가 주둥이로 망하고, 물고기도 입으로 낚여서 죽듯 사람도 입을 잘못 놀리면 망한다.

마음을 비우고 비워서 허공처럼 되고, 마음을 낮추고 낮추어서 바다처럼 되는 과정이 수행이다. 매일 마음비우는 연습을 해보자. 온갖 욕심을 비우고, 자신을 고집하지 말자.

하루 세끼씩 먹다가 한 끼 굶은 것은 배고픈 것이지 허기(虛飢)나 기아(飢餓)는 아니다.

그 어떤 것에도 욕심 부리지 말고 살아가자. 내일은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있다.

조석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자. 낮에 잘못한 일은 저녁에 참회의 목욕물로 씻어내고, 밤에 잘못한 일은 아침에 참회의 목욕물로 씻어내자. 목욕은 참회의 목욕이어야 한다.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재산은 자신의 건강이며, 평온한 마음가짐이다. 심성이 바른 사람은 숨길 일도 없어서, 다툴 일도 없다. 마음 씀씀이를 밝게 하여 외롭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자.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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