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기대주’ 김민수 “나만이 경쟁 상대…도쿄서 애국가를!”
양궁 ‘기대주’ 김민수 “나만이 경쟁 상대…도쿄서 애국가를!”
  • 연합뉴스
  • 승인 2021.08.26 16:45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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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양궁대표팀 김민수. /연합뉴스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민수(22·대구도시철도)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민수는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도쿄 패럴림픽 양궁 남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수는 “설렌다. 특별히 견제하는 국가나 선수는 없다. 나만이 경쟁 상대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9년생인 그는 어느새 두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리커브 개인전에서 17위, 단체전에서 9위를 기록했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도쿄에서는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민수는 “후회 없이 한 발 한 발 집중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도쿄에서 애국가가 울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0살이던 2009년 친구와 높은 담벼락에 올라갔다 담이 무너져 두 다리를 잃은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활을 잡았다.

“양궁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됐다. 말수도 늘고 자신감도 생겼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내 김민수는 장애인 양궁의 ‘기대주’가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한 데 이어 2018년 체코 세계랭킹 토너먼트 리커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했고, 2019년 네덜란드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리커브 오픈에서는 66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쿄에서는 1960년대, 1980년대생인 ‘인생 선배’들 사이에서 양궁 대표팀 막내로 활을 든다.

김민수를 바라보는 유인식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 도쿄 날씨가 너무 더워 고생하는데 젊고 건강해서 본인 스스로가 자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날씨 등 변수가 있지만, 김민수의 개인전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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