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가을 환절기 건강 관리법
도민보감-가을 환절기 건강 관리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9.12 17:2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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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가을 환절기 건강 관리법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완연한 가을이 왔다. 가을 환절기는 건조하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하루 종일 추운 겨울보다 오히려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가을 환절기의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면역력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질병에 쉽게 걸리고 또 한 번 질병에 노출되면 쉽게 낫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가을 환절기 건강관리의 핵심인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첫 번째,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을은 건조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지만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특히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은 기도와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어 호흡기 질환 및 피부 질환의 예방과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또 물을 마시는 것은 체액의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에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한 신체를 회복하고 재생시키는 중요한 호르몬들을 분비한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면 우리 몸의 회복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낮 동안 적절한 활동을 하고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낮 동안 햇볕을 쪼이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들어 면역력과 관련된 영양소인 비타민 D의 합성이 어려워지고 수면과 관련된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불면증이 생기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일주일에 3~4번 이상, 햇빛이 있는 낮 시간 동안 20~30분 정도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이 좋다.

네 번째, 평소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환절기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환절기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고 또 이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내외의 기온 변화에도 대비하여 몸이 추워질 것 같으면 미리 겉옷을 입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환기에 소홀해지기 쉽다. 가을에는 여름 동안 번식한 해충이나 먼지가 대기에 떠다니며 비염, 천식, 결막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기 쉬워진다. 따라서 환기를 자주 해주지 않으면 자연히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마지막으로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소개한다. 구기자차이다. 구기자는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명약으로 불리는 약재로 중국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서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구기자에는 간 건강에 좋은 베타인과 각종 비타민과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

구기자차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건조 구기자를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볶아주면 구기자의 구수한 맛이 더 증가하여 맛있는 차를 만들 수 있다. 물 1L에 볶은 구기자 20g을 넣고 강한 불에서 끓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인 후 1시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 하루 한두 잔 정도 가볍게 마시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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