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 하늘이 열려 만능키가 내려오다
장영주 칼럼- 하늘이 열려 만능키가 내려오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9.29 17:31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화가
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화가-하늘이 열려 만능키가 내려오다

10월 3일은 하늘이 열린 개천절이다.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은 사람이 곧 하늘이니 개천이란 사람이 하늘처럼 크게 열렸다는 뜻이다. 하늘처럼 크고 밝은 사람들이 나라를 세우니 바로 국조 단군 왕검께서 세우신 ‘옛 조선’으로 올해는 단군기원 4354년이다. 최초의 개천은 그보다 1,565년 전인 BC 3,897년 10월 3일로 ‘커발한 환웅천황’께서 ‘신시 배달국’을 건국하신 날이라는 기록도 있다. ‘나라를 세우는 일’이 곧 ‘하늘을 여는 일’이라고 칭하고 믿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우리 한민족뿐이다.

개천과 동시에 우리 선조님들은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한 4개의 열쇠’를 받으셨고 대대로 물려주셨다. 하늘을 여는 ‘개천(開天)열쇠’, 땅을 여는 ‘개지(開地)열쇠’, 사람의 가슴을 여는 ‘개인(開人)열쇠’, 만물과 교류 할 수 있는 ‘개물(開物)열쇠’이다. 이 4가지 열쇠는 곧 ‘인류생존의 열쇠’로써 우리만의 소유가 될 수는 없다.

한민족에게 하늘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늘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검고 푸른 공간도 아니고, 가물가물 끝없는 허공만도 아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줄 곳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엄정한 우주의 법도와 진리, 본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개천’이라 함은 닫혀 있던 하늘이 열림으로써 이 세상에 진리의 법이 새롭고도 구체적으로 펼쳐짐을 뜻한다. 그 무엇보다 성스럽고 크나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탐욕에 물든 권력자가 아니라 오직 ‘깨달은 성인이 깨달음을 위한 나라를 새롭게 건설’해야 한다. 그런 나라의 백성들은 누구나 본래의 인성을 깨닫고 진리의 법을 받아들여 세상을 향하여 하늘같은 자신의 마음을 열고 품을 수 있다.

그들은 첫 번째 ‘개천 열쇠’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땅 위에 하늘이 온전히 내려앉아 영원한 진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현실이 하나 된 ‘허조동체(虛粗同體)’의 완전한 나라를 열 수 있다.

두 번째 ‘개지 열쇠’란 땅을 다스려 삶의 터를 내는 것을 말한다. 땅을 개척하여 때와 곳에 알맞은 일을 생산하여 바람직하게 누리도록 한다. 땅을 여니 사람과 만물이 소통하여 백성들이 지혜롭게 목숨을 영위하는 ‘지생쌍수(智生雙修)’의 삶에 동참할 수 있다. 땅을 다스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키를 가진 셈이다.

세 번째 ‘개인 열쇠’는 ‘사람을 여는 열쇠’로써 ‘인간세상을 사랑하여 조화롭게 살아감’에 그 목적이 있다. 사람들의 인성을 밝게 가르치니 인간세상의 기강과 질서가 절로 바르게 선다. 이로써 인간은 육신과 영혼이 함께 성장하여 완성되는 형혼구연(形魂俱衍)의 경지가 된다. 이 세상을 하늘의 뜻과 부합되도록 건설하니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녹아들어 있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실현이다.

네 번째 ‘개물열쇠’는 인간이 세상의 동물, 식물, 만물을 살리는 키다. 고주몽은 21세가 되던 기원전 58년, 북부여를 재건하여 새로운 나라 ‘고구려’를 건국하였다. 그는 ‘나를 열어 만물을 두루 살리는 나라’가 되도록 ‘개물교화경(開物敎化經)’을 선언하셨다. ‘개물교화경’ (대변경, 고주몽) -발췌- “그러므로 무릇 인간은 자신을 비움이 지극해지면 온화해지고, 온화해짐이 지극해지면 지혜가 가득하며, 지혜가 가득하면 덕이 융성해진다. 따라서 자신을 비워서 가르침을 듣고, 온화함으로 나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혜로서 천지간의 모든 것을 다스리며, 덕으로서 사람들을 구제한다. 이것이 배달국의 개물교화이니 하나님을 위해 본바탕을 통하고 중생을 위하여서는 법을 세우고 선왕을 위하는 공완을 이루고, 천하 만세를 위하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닦는 교화를 이루는 것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와도 같이 나라의 중심사상인 건극(建極)이다. 나아가 지구와 모두가 하나로 연결 되어 있음을 알고 실천하는 진화의 발걸음이다.

이 같은 4개의 열쇠는 곧 지구상의 인류와 모든 생물, 무생물을 온전하게 살려 보존할 수 있는 생명열쇠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인류와 모든 생물과 지구에게 가장 필요한 ‘절대 키’가 아닐 수 없다. 이 4개의 열쇠를 녹여 모두를 한꺼번에 열 수 있는 ‘만능키’까지 주셨으니 곧 ‘홍익열쇠’ 이다.

알면 알수록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한없이 크고 밝다. 이 땅에 모든 나라를 세우고 이끌어 간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깨달음으로 하나 되는 생명의 나라’를 이루려고 진력한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개천절을 맞아 우리는 모두를 살려내야 할 만능키인 홍익열쇠의 주인공으로써 인류에게 전달해야 할 사명자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