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앱은 경남의 사례에서만 봐도 그 문제점이 잘 드러난다. 성과측정 결과 전국적으로 폐기대상 앱은 총 128개로 이 중 경남 지역 내에서 개발돼 폐기되는 앱은 13개이다. 폐기대상 앱 중 개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앱은 2017년 창원에서 개발된 ‘나온나앱’으로, 개발비 5억 6000만원이다. 하지만 이 앱을 다운받은 수는 6263건에 불과했다.
양산시에서 제작한 ‘한손에 쏙 건강 쓱’은 개발비 1억원이 사용됐지만 누적 다운로드 수는 317건 밖에 되지 않았다. 김해시의 ‘김해 회현지기’ 또한 개발비 9735만원을 들였지만 누적 다운로드 수 191건으로 폐기됐다. 개발비 1816만 7000원에 유지비 218만원이 들어간 함양군 ‘함양알리미’는 누적 다운로드 수 67건으로 경남도 내에서 폐기된 앱 중 가장 저조했다.
지자체의 무분별한 공공앱 개발을 제한하도록 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공공앱 기획 단계부터 지자체의 심사를 강화하고 앱 배포 이후에도 일정 기간마다 평가를 받도록 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이다. 세금도둑 공공앱의 개발과 관리는 물론 개발 단계의 사전심사를 엄격히 해서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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