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심폐소생술, 누구를 위해 배워야 하는가
기고-심폐소생술, 누구를 위해 배워야 하는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9.30 17: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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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진주소방서장
박유진/진주소방서장-심폐소생술, 누구를 위해 배워야 하는가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부터는 심뇌혈관 질환과 급성 심정지로 사망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쌀쌀한 날씨에 옷을 충분히 갖춰 입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 하며 혈압 관리 등으로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소방청에서도 이러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응급처치 집중 홍보 기간(오는 10월 10일까지)을 정하여 응급처치 실시율 제고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오늘 응급처치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하여 말해보려 한다. 소방청 및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는 연간 약 30,000명 정도 발생한다. 발생 장소는 공공장소, 비공공장소, 기타(산, 강, 바다 등) 등이 있는데, 이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비공공장소이며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다.

가정에서 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사실 심정지는 남이 아니라 내 가족 중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가족 중 누군가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아마 대부분은 혼란스러워하고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혼란이 지속되면 쓰러진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시간이 늦어질 것이며 소생가능성도 희박해질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습을 통한 대처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만약 쓰러진 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의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여, 의식이 없다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 한다. 그런 후 환자의 호흡을 확인하고 호흡이 없다면 환자의 가슴 뼈 하반부를 강하게 압박해 주면 된다.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거나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고령화 사회는 가속화되어 응급처치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등을 배워 반복 연습하다 보면, 위급상황 시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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