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극단 정기공연 ‘연극 토지Ⅱ’ 개최
경남도립극단 정기공연 ‘연극 토지Ⅱ’ 개최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10.21 17:50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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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3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토지Ⅱ’는 무대를 확장해 국내에서 간도, 다시 서울과 진주로 땅을 찾아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다. /경남도립극단
경남도립극단이 정기공연 ‘연극 토지Ⅱ’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경남도립극단의 창단공연인 ‘연극 토지Ⅰ’의 후속작으로, 도립극단은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최초로 연극화한 ‘연극 토지’의 2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창단공연 ‘토지Ⅰ’이 하동 평사리를 배경으로 최참판가의 외동딸인 서희와 최참판가의 재산을 둘러싼 인물의 욕망과 삶에 집중했다면, ‘토지Ⅱ’는 무대를 확장해 국내에서 간도, 다시 서울과 진주로 땅을 찾아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다.

인물 간의 갈등 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 가혹한 민중의 삶, 자본에 대한 집착과 몰락, 예술과 현실의 간극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고통, 사랑을 가로막는 신분 제도에 좌절하는 연인, 독립을 열망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뇌하는 독립운동가의 내면 등 인간 군상을 세심하게 묘사한다. 무대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서사는 그야말로 ‘토지’가 ‘생명’에 대한 이야기임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박장렬 연출(도립극단 예술감독), 김민정 작가, 엄진선 무대디자이너, 박진규 음악감독, 박근여 의상디자이너 등 ‘토지Ⅰ’의 스탭들이 다시 한 번 합을 맞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대중에게 익숙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아름다운 노랫말로 다시 태어나 나라 잃은 민족의 애달픔과 독립운동가의 다짐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극의 사이사이 출연 배우들의 바이올린, 아코디언, 해금, 호른, 트럼펫 등 실제 라이브 연주가 생생함을 더한다.

전작 ‘토지Ⅰ’에서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달맞이춤도 한층 더 흥겨워진 춤사위로 등장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일 예정이다.

경남도립극단의 정기공연 ‘토지Ⅱ’는 오는 10월 29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30일, 31일에는 오후 3시에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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