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취미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기고-취미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0.25 17:27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혜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
안혜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취미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취미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별의별 취미가 다 있다. 취미는 사람을 몰두하게 한다. 몰두의 다른 표현은 망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취미가 있다면 망각의 즐거움을 자주 느끼게 될 것이다. 취미에 전념할 때 세상사를 잠시라도 잊을 수 있다. 그 어떤 활동도 취미만큼 우리를 걱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것은 없다. 취미를 즐기려면 시간과 돈이 있어야 한다. 사치스런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취미마저 없다면 이 세상사는 낙이 무엇일까. 결코 시간과 돈 낭비로 치부하지 마라. 사치품으로 여기지 마라. 취미는 활력과 평생 학습, 기술 습득, 사교, 쉼, 갖가지 재미를 제공한다. 취미가 있는 사람은 남들보다 더 오래 산다. 지겹게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즐겁게 오래 산다.

취미 가운데 수집의 취미가 있다. 화폐, 조개, 우표, 책, 창간호, 그림, CD, 곤충, 종, 팜플렛, 열쇠, 성냥곽 등 한 없다.

수집할 분야를 한 두 가지만 선택하라. 수집 분야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올바른 수집가란 분별력 있는 수집가다.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지 수집하면 집안을 쓰레기 더미로 만든다. 정말 꼭 필요한 것만 수집해야 한다.

나의 취미는 우표 수집이다. 옛날 신상명세서에는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꼭 취미란이 있다. 그 란을 매우기가 난감했다. 특별한 취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표수집이 취미랄 수 있게 되었다.

한 30년은 넘었으리라. 우표 수집은 취미의 여왕이라고 한다. 취미 중의 취미다. 그만큼 많은 세계인이 이 취미를 가지고 있다. 우표에 관한 책에 이런 말이 씌었다.

‘우표 수집은 모으는 기쁨, 감상하는 즐거움, 체계 있는 정리를 통한 표현, 우표 수집에는 고금의 세계역사가 살아 숨 쉬고 예술을 이해하는 마음이 열리며 지식과 상식의 보석함, 우표 수집은 때로는 거울과 같이 우리들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그러는 사이에 저 혼자 서도 잘도 커간다’

우표 수집하는 내용은 우표 낱장뿐만 아니라 수집의 범위가 다양하다. 보통 우표, 사용필 우표, 항공 우표, 빠른 우표, 홍보 우표, 부가금 우표, 견본 우표, 우루마리 우표가 있다.

한 장의 낱장, 두 장의 우표가 가로 세로 연결된 페어, 세 장 이상의 우표가 가로 세로 연결된 스트립, 인쇄처가 표시되어 있는 네 장의 우표인 명판이 수집 대상이고 우표 수집가를 위하여 특별히 기념으로 발행되는 기념우표와 소형 시트(S/S) 등을 모은다.

우표에 고무인 찍는 통신일부인의 종류도 여럿인데 다 수집의 대상이다.

엽서류도 다양하다. 기념엽서, 광고 엽서, 그림엽서, 항공 서간, 우편 연하장, 관백, 우표발행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봉투로 봉투의 좌측에는 그림이 그려져 이 봉투에 우표를 붙이고 발행 첫날의 기념통신일부인을 찍어 수집하는 초일 봉피(Frist Day of Cover), 실체 봉투, 휴대용 우표첩, 미터스챔프, 맥시멈카드 등을 수집한다.

뿐만 아니라 보통 우표를 중심으로 수집하는 전통 우취, 우편물 운송경로, 우편 요금, 일부인을 중심으로 우편 역사에 대해 수집하는 우편사, 일정한 분야를 주제로 정하여 수집하는 테마틱 우취, 우편 엽서류, 무취문헌 그리고 수입인지가 수집 분야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60~70년대는 새로운 우표가 발행될 때마다 우체국 앞에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 열기가 대단했다. 1984년 160개 나라가 참가하는 문화올림픽인 세계우표전시회가 이미 서울에서 열렸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세계대회 훨씬 전에 이미 세계적 우표올림픽이 열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