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화석 관광도시 진주
(창간 11주년)화석 관광도시 진주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10.31 16:3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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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 옛 발자국 따라 화석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보호각 건립·화석 역사공원 실시설계 용역
천연기념물 연계 콘텐츠 고도화 진행 중
진주 정촌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진주시청
진주 정촌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진주시

지난 9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6호로 지정 확정됐다. 이로써 진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곳의 천연기념물 화석산지를 갖게 되면서 공룡화석 문화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진주시가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시는 정촌면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정부에 신청하고 내년 1월 보호각 건립 및 화석 역사공원 실시설계 용역을 들어가 2023년 1월 보호각 건립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인근 화석 유관기관과 협력해 화석 통합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지난해 11월 경남과학교육원, 고성공룡박물관은 MOU를 체결해 화석교육 정보 제공 및 체험을 위한 화석교육 관련 통합체험학습 자료를 제작과 앱 기반 증강현실을 적용한 공룡 사이버 콘텐츠(한반도 화석탐사)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스마트 박물관을 구축해 화석 네비게이터 및 천연기념물 연계 콘텐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진주 정촌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제566호 ‘진주 정촌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및 익룡을 비롯한 다양한 파충류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된 곳이다. 이곳은 약 1만여점의 발자국 화석이 확인된 세계 최대의 밀집도를 보여주는 단일 발자국 화석 산지이다.

주목할 점은 이곳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다. 이는 육식 공룡의 집단 보행렬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는데다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에서부터 50cm가량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발자국, 악어 발자국, 대형 거북의 보행렬 및 수영 흔적 등 아주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됐다. 이를 통해 1억여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진주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 /문화재청
진주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 /문화재청

◆진주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
남강의 한 물줄기인 가화천 강바닥에 형성된 천연기념물 제390호 ‘진주 유수리 백악기 공룡화석산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룡뼈 화석조각이 발견된 곳이다. 이곳은 약 1억년 전 물과 바람 등에 의해 돌이 쌓이면서 넓이 150m, 길이 2㎞로 화석산지가 만들어졌으며 지골화석과 발가락 뼈, 좌골화석 등 100여점에 달하는 공룡 뼈가 발견됐다.

또한 오래된 토양층이나 나무화석(규화목), 화석 숯, 각종 과거생물의 생활흔적화석 등 다양한 화석들도 발견됐다.


제1공룡화석층은 두께 약 40~50㎝ 정도의 이질사암에서 사질이암으로 옮겨가는 퇴적층으로 조사지역 하상의 퇴적층 중 최하부의 층군에 해당한다. 층의 하부에는 조약돌을 함유하는 조립 내지 중립질 사암이 놓여 있으며 또한 이 사암층은 조사지역에 노출된 퇴적층 중 최하부층이다. 그 상부에는 두께 170㎝정도의 석영질 괴상의 중립 내지 조립 사암층(옅은 회색)이 뚜렷한 경계를 이루며 덮여 있다.

제2공룡화석층은 제1화석층보다 약 8m 상부의 지층에서 산출되는데 이 지층의 두께는 약 120㎝ 정도이며 하부는 이질암이, 상부는 이질암과 석회질 단괴를 함유하는 역질 및 세립 사암층이 렌즈상 내지 설상으로 협재한다.

규화목과 화석림이 발견된 곳은 평양과 캐나다에 1곳이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또한 이곳은 조개류, 공룡뼈, 공룡발자국 등 다양한 고환경 유물들이 발견돼 학술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진주 가진리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새 발자국 모습 /문화재청
진주 가진리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새 발자국 모습 /문화재청

◆진주 가진리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제 395호 ‘진주 가진리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경남과학교육원 신축 공사장 현장에서 발견된 화석지대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물떼새, 공룡, 익룡의 발자국이 혼합해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도요물떼세발자국 2500개, 공룡발자국 80개, 익룡발자국 20개가 발견됐다. 새 발자국은 3종으로 나눠져 가장 큰 발자국 길이는 419mm에 달한다. 또한 땅의 겉표면이 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모양의 건열이나 물결자국 등 퇴적구조도 함께 발견됐다.

전세계적으로 한 장소에서 새와 대형 초식공룡(용각류)의 발자국이 함께 남아있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 1억년 전 당시 생태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주 충무공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수각류 발자국 /문화재청
진주 충무공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수각류 발자국 /문화재청

◆진주 충무공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충무공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진주 혁신도시 건설공사 중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다. 이곳에서 익룡 발자국 2486점, 익룡 발자국 보행렬 33개, 새발자국 500여점, 공룡발자국 200여점이 산출됐다.

이곳은 익룡·새·수각류 등 중생대 백악기를 살았던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생태자료를 제공하면서 자연사적 연구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익룡 발자국 숫자와 밀집도면에서 국내 최대이며 좁은 장소에서 익룡 발자국 화석이 다수 발견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만큼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게 평가된다.

또한 중생대 백악기의 다양한 지층이 진주층을 중심으로 형성돼 고생물의 진화 연구와 지층을 통한 지질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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