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경남도농업기술원 이전
(창간 11주년)경남도농업기술원 이전
  • 배병일기자
  • 승인 2021.10.31 16:31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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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업 컨트롤타워 농업기술원 ‘미래농업 선도’

진주 이반성면 대천리·가천리 일원·2026년 6월 이전
새로운 둥지 틀기 위한 이전사업 한창 진행 중
경남 미래농업 기술 준비 등 이전 필요성 대두
차 산업혁명기술 융합 디지털농업 연구·보급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3월 4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ATEC를 찾아 지역 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3월 4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ATEC를 찾아 지역 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남 농업·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현장보급, 농촌지도, 교육훈련 등으로 농업 발전과 농업인 복지향상 등 이바지해 오고 있다. 본지는 창간 11주년을 기념해 미래 경남농업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도 농업기술원의 이전 추진 상황과 경남 미래농업 100년을 이끌어갈 준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남농업기술원은 1908년 진주종묘장을 시작으로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다. 1962년 부산 도청사로 이전했었지만, 다시 이곳 진주시 초전동으로 1982년 옮겨왔다.

이러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현재는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한 이전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진주시 초전동 일대서 약 4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인근 지역의 도시화, 연구시설의 노후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한 준비 등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전 예정지는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가천리 일원으로, 부지 55만5000㎡, 사업비 1728억원을 투입해 2026년 6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전하는 농업기술원은 크게 4개의 구역으로 나눠진다. 행정업무를 위한 본관동, 경남의 농업기술을 연구하는 연구동, 농업인 등을 교육하는 교육동, 그리고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연구를 위한 논, 밭, 과수원과 온실 부지이다.

새롭게 맞이할 둥지에서, 농업기술원은 농업의 미래를 어떻게 펼쳐나갈까?

먼저, 4차 산업혁명기술이 융합된 디지털농업 연구와 현장 보급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이전지에 작물 생육과 환경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연구부지에 공공무선망 설치와 온실제어, 재배와 수확의 자동화 등 3단계 스마트팜 연구시설을 구축한다. 또한 과수자동화 등 노지 스마트팜 기술 적용을 위한 전용 연구부지 조성과 경남형 스마트팜 표준화 연구를 위한 장비 등 자체 개발 시설을 구축한다.

농업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무인 트랙터, 다양한 작업 능력을 갖춘 드론 등 다양한 작업기 개발이 필요하다. 스마트팜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농업이 아직은 시작(도입)단계에 있어 갈 길이 멀지만, 농업기술원이 이전하면서 경남형 스마트팜 자체 시설을 갖추게 된다면 스마트 농업을 포함하는 디지털 농업 시대로 넘어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농업연구와 보급이다.

농업기술원은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농업연구를 위해 이전 부지에 자연에너지(태양광, 지열 등)를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에너지 초절감형 온실 재배를 위한 밀폐형 온실시스템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더욱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의 연구 결과물을 농업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 ATEC
경남도농업기술원 ATEC

다음(세 번째)은 아열대 기후화, 이상기상 대응 연구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아열대 기후지역은 대한민국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은 26.6%, 2080년엔 62.3% 까지 늘어나 우리나라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역 속에 속할 전망이라 한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아열대 기후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물 개발이다.다음으로 홍수, 가뭄, 열파 등 재해성 기상이변 급증에 따른 피해절감 연구개발이다. 봄철 과수 개화기에 갑자기 찾아오는 한파로 인한 수정 불량, 햇볕이 강해 과일에 발생하는 데임 피해, 초여름 발생하는 우박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상기후로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병해충을 어떻게 대응해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로 경남의 농업경쟁력을 키울 지역특화작목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보급이다. 즉, 양파, 단감, 파프리카, 곤충 등은 경남에서 타도 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지속적해서 더욱 육성하기 위해 외국에서 들어온 종자대신 국산종자로 탈바꿈하고 소비자와 농가가 원하고 내수·수출시장을 확대에 노력하는 일이다.

끝으로 혁신성장을 선도할 전문농업인력의 양성이다.

농업기술원은 매년 250회가 넘는 교육에 6~7000명의 교육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농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기초영농기술교육부터 안전한 농산물 생산교육,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시책교육과 공개강좌, 정보화 교육 등 농업인에게 단계별·맞춤형 평생교육체계를 마련해 농가소득으로 직결될 수 있는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우수농업기술의 도입을 통한 우리지역의 실정에 맞춘 교육, 국제시장의 현황파악 등을 위한 해외전문가 초빙교육, 첨단기술 공동실습 교육, 국제농업 기술교류협력 등을 통해 경상남도의 시설작물 재배기술을 한 단계 더 올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새롭게 이전하는 농업기술원은 교육동을 직원들의 업무공간과 분리해 교육생들이 오롯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농업기술교육센터(ATEC)의 최신 스마트 시설과 교육장비, 농업기계의 시뮬레이터, 이론 및 실습, 포스트 코로나 대응 비대면 교육시설 등 최고의 교육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농업 전문 교육기관으로 한 단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경남의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100년을 준비할 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제 곧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사업을 통해 미래농업을 준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철저하게 준비해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농업·농촌 육성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배병일기자

걍남도농업기술원 조감도
걍남도농업기술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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